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제리 버스 구단주는 그 무엇보다 LA 레이커스의 승리를 즐겼다. 특히 상대가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일 때는 더욱 크게 웃었다.
그 사실을 잘 아는 레이커스 선수들은 20일 홈경기에 나가 셀틱스를 113-99로 완벽하게 꺾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24점 12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16점을 기록하고 스티브 내시와 얼 클라크가 14점씩 보태며 버스 구단주의 사망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코비는 경기 후 이에 대해 “상징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NBA 타이틀도 2010년 셀틱스를 4승3패로 꺾고 따낸 것이었다.
셀틱스는 폴 피어스가 26점을 올렸지만 적지에서 3경기 연속 패하면서 원정경기 전적이 8승17패로 떨어졌다. 피어스는 경기 후 “우리도 (전 구단주) 레드 아워박의 별세 때 같은 경험을 했다. 이렇게 감정에 북받친 팀이 가장 무섭다. 특히 홈코트에서 그들의 비장한 각오를 눈에서 볼 수 있었고 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하루 종일 버스 구단주를 위해 이겨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모두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나온 것 같다. 계속 열심히 연습해 성공적인 결말을 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7명 선수가 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패스가 잘 돌아가면서 야투 성공률도 51%까지 올라갔다. 골밑싸움에서도 54-30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등 올 시즌 가장 내용이 알찬 경기 중에 하나였다. 이날 어시스트 7개를 기록, 통산 1만144개로 매직 잔슨을 제치고 NBA 역대 랭킹 4위로 올라선 내시도 “우리가 오늘은 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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