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부진엔 내 책임이 크다”인정
▶ 캔디 끊은 후 플레이도 좋아져
드와이트 하워드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레이커스의 PO 희망도 올라가고 있다.
LA 레이커스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27)가 갑자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나섰다. 밋치 컵책 단장이 “레이커스의 미래는 하워드”라며 트레이드 없이 데드라인을 넘긴데 감동한 듯 레이커스가 이번 시즌 이미 2007년 이후 최악 29패나 당한 데는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하워드는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선수면 뛸 경기마다 뛸 에너지가 충분한 건 기본”이라며 “그게 선수로서의 임무며 내 직업이다. 내가 100% 컨디션이었다면 훨씬 좋은 성적을 냈을 게 분명한데 애석하게도 팀에 폐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지만 지난 오프시즌 허리수술을 받기 전과는 아직도 큰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하워드는 이에 대해 “허리수술을 받고 나서 하루아침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뛰기 위해서는 몸이 따라줘야 한다. 특히 수비 때 몸이 생각만큼 빨리 움직이지 않고 때로는 에너지도 없어 속이 탈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워드는 작년 봄 허리 디스크 수술 후 6개월 동안 농구공을 잡지 않았고, 운동도 10월 트레이닝 캠프 직전에야 시작했다. 그 결과 출발이 더딜 수밖에 없었던 것.
하워드는 “몸을 제대로 만들어 LA 팬들에 선 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시즌 도중에는 출전 시간과 원정경기 스케줄 때문에 트레이닝이 어렵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경기 내내 100%로 뛸 체력이 안 돼서 오펜스나 디펜스에 가담하지 않고 줄곧 걸어 다닌 점도 인정했다.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뛰다 팀워크를 깬 점을 잘 알고 있다. 나도 예전처럼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컨디션이 못 된다. 하지만 시간을 주면 그때가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플레이오프 때가 되면 100%에 가까운 컨디션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워드는 성적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난 주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은 경기에서는 24점 12리바운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물리친 경기에서는 19점 16리바운드로 체중을 휘둘렀고, 24일 달라스 매브릭스를 제친 경기에서는 9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는 13개를 잡아냈다.
마이크 댄토니 레이커스 감독도 “하워드가 예전에는 ‘지쳐서 움직이기 싫으니 먹여달라’는 식으로 입만 벌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패스 받기 좋은 자리를 찾아 달린다. 따라서 스티브 내시와 관계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워드가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하워드의 에너지 레벨이 올라가기 시작한 또 하나의 이유는 캔디를 줄였기 때문이다. 조각 같은 그의 근육을 보면 그가 얼마나 캔디를 많이 먹는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스키틀스에서 최근에 30파운드 백을 보내주는 등 집에 가면 캔디가 쌓여있었단다. 침대 옆 서랍에도 스키틀스, 블로우팝스, 래피태피, 리시스피이시스, 킷캣즈 등 캔디 스토어들이 차려져 있었는데 다 내다버린 결과 하워드의 에너지 레벨와 함께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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