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도자기에서 혼수 명가로 거듭난다
▶ 1990년대 LA.시애틀에 첫 매장...2011년 뉴욕.뉴저지 직영점 오픈
뉴욕과 뉴저지에 직영점을 운영 중인 한국홈은 한국도자기 뿐 아니라 박홍근 이불을 비롯한 각종 홈패션 명품 제품들을 취급하며 혼수 명가 백화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뉴저지 매장 모습. <사진제공=한국홈>
올해로 꼭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 기업의 대표, 한국도자기가 한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 주류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아본다.
■명품 도자기로 인지도를 높인 한국도자기
1990년대 미주 시장에 첫 발을 디딘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미주 상호명 한국홈)는 2010년에 들어 자체 커텐 브랜드를 만들고 고급 혼수 이불 ‘박홍근 홈패션’을 들여오면서 미주에서 혼수 명가 백화점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1959년 충청북도 청주시의작은 그룻공장이던 충북제도사에서 시작, 고급 도자기 외길 70년을 걸어오는 한국도자기는 명품 도자기를 생산하는 영국에서 전사지를 수입해 1970년대 한국 최초로 무늬를 넣은 도자기 홈세트 ‘황실장미홈세트’를 탄생시키며 한국 도자기 업계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한국의 단청 문양을 넣은 식기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 주재 한국외교공관의 공식 식기로 채택돼 세계 51개국 170여개 해외 공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우나’는 회화적 느낌을 살린 디자인과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크리스털 세공 등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전통 도자기로 미주시장 진출
한국도자기의 미주 진출은 1990년대 초 LA와 시애틀에 ‘한국홈’으로 단일 브랜드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 주류사회의 낮은 인지도라는 장애물에도 한인 마켓을 중심으로 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뉴저지와 뉴욕에는 각각 2009년, 2010년 단독매장 없이 백화점과 샤핑몰 안에 입점하는 형태로 문을 열었다가 매출 증대로 다음해인 2011년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한인타운에 직영 1,2호점을 동시에 오픈했다.
권혁훈 미주지사 영업총괄부장은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한류가 거세지면서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도자기 제품들을 보고 매장을 찾는 타인종 고객들이 늘면서 주로 아시안들이 주층을 이루었던 타인종 고객층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현재 한인과 비한인 고객의 비율은 7대 3 정도로 그 격차가 좁아졌고 주말 고객의 경우 타인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급제품으로 여기는 중국인들은 화려한 색감의 식기들을 많이 찾고 그 외 타인종들에게는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이 새겨진 머그잔 세트가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한국도자기는 직영점 2곳을 비롯하여 버지니아와 매릴랜드,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주 등에 각 1곳씩 총 5곳의 전문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독점체제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급 혼수 백화점으로의 재도약
현재 뉴욕과 뉴저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홈’은 2011년 직영점으로 전환되면서 주요 판매제품들에도 큰 변화를 보였다.
기존 한국도자기 제품만 판매하던 것에서 한국의 이불 명품 브랜드 ‘박홍근 이불’을 선보이고 본사에서 직접 운영·제작하는 커텐, 미국의 유명 브랜드 ‘헌터 더글라스 블라인드’의 대리점권을 획득해 ‘아름다운 집을 꾸미는 곳’을 모토로 하는 홈패션 전문 매장으로 거듭났다. 권 영업총괄부장은 "한국도자기가 한국에서는 도자기 업계 1위이지만 미주지역에서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혼수와 홈패션의 주요 제품들을 ‘고품질의 명품’으로 차별화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가능한 모든 중간 유통을 없애고 한국 본사로 부터 직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한국의 판매가와 거의 동일하게 책정되고 있다. 한국에서 명품 이불로 이름난 ‘박홍근 이불’은 일반 침구 제품보다 많게는 50% 이상 비싸지만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고객들이 늘고 있다. 혼수 그릇을 구매하러 방문했던 고객들이 이불과 커텐까지 ‘원스탑 샤핑’이 가능해지면서 매출도 자연히 늘었다. 2012년 한해 뉴욕·뉴저지 매장의 매출은 첫해인 2009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직영점 오픈 1년9개월만에 매장을 세 번이상 방문한 단골고객들은 400여명에 가깝다.
향후 한국홈은 단독으로 운영되는 취급점에서 벗어나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리점을 추가로 모집하여 미주 전체에 25개의 대리점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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