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오버 2개로 NBA 기록과 타이 이룬 썬더에 105-122 완패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의 레이커스는 케빈 듀란트의 썬더에 패했지만 경쟁력은 보여줬다는 평가다.
호네츠에는 극적 역전승
38-63까지 뒤졌다 108-102
LA 레이커스를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5일 강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105-122로 완패한 원정경기가 바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첫 쿼터의 절반도 지나기도 전에 3-14로 뒤지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라커룸에 들어가 치료받고 있었고, 드와이트 하워드는 오른쪽 어깨부상이 재발해 타임아웃을 불러야 했다. 레이커스가 첫 쿼터부터 14점까지 뒤지고, 2쿼터에는 16점, 3쿼터에는 18점차까지 뒤졌을 때는 도저히 가망이 안 보였다.
리그의 엘리트 팀들을 상대로는 아직도 어림도 없고,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도 역부족일 것이란 인상이 짙었다.
하지만 레이커스(31승31패)는 포기하지 않았다. 코비가 팔꿈치 부상을 딛고 30점, 하워드는 어깨통증을 딛고 16리바운드로 분전하며 경기 종료 6분 전 5점차까지 따라붙는 투지를 보여줬다.
전반에 야유 7개 중 6개가 빗나갔던 스티브 내시는 이에 대해 “경기에서 뛰다보면 썰물 같은 때고 있고 밀물 같은 때도 있다. 때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전반에 슛이 말을 안 듣고 동료들이 줄줄이 다쳐나갈 때는 ‘아, 오늘은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임무에 충실하고 자신있게 밀고 나가는 게 프로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 아주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볼 만한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시는 후반에 분전, 레이커스에 합류한 이후 최다 20점을 올렸다.
하지만 코비는 경기 후 “긍정적인 면을 찾는 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가 정말 필요한 것은 ‘승’이다”라고 말했다.
레이커스가 썬더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던 이유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거는데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그 누구와도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그때에 맞춰 100% 전력이 되면 그 무엇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싸울 계획”이라고 앤트완 제이미슨이 설명했다.
레이커스는 13승5패 상승세를 타고 지난 일요일 시즌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렸고, 썬더와 같은 강력한 우승후보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줬고, 또 파우 가솔도 2주면 돌려받을 전망인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 그러나 8명 로테이션만 쓰고 있는 마당에 이날 메타 월드 피이스도 발목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점이 불안하다.
레이커스는 더 이상의 부상을 견뎌낼 여력이 없다.
한편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37점으로 앞장선 썬더는 이날 실책이 단 2개밖에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NBA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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