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NA 팝업 키친 행사 준비 CIA.ICE재학 한인학생들
“한식 세계화는 한식 셰프들의 성장에 달려 있죠.”
뉴욕의 요리학교 CIA와 ICE 재학 한인 학생 8명은 지난 9일 맨하탄 ‘테이크 31’에서 열린 뉴욕한인예술대학 연합(KANA, Korean Association of New York Art Schools) 주최 팝업 키친 행사에 방문한 500명을 대상으로 한식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김지열, 이하성, 이상현, 정민우, 고진우, 홍승범, 도일한(이하 CIA), 김소연(ICE)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이날 선보인 요리는 비빔당면과 닭꼬치,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과 나초와 불고기를 혼합한 퓨전 음식 ‘카나쵸’ 등 10종류다. 이들은 “뉴욕에도 할랄 푸드 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인기를 끄는데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도 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메뉴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20대 한인 유학생으로 요리학교에 재학한지 2년차 미만이다. 그러나 한국의 요리 교육 기관에서 조리과정을 이수했거나 업계 경력자로 뉴욕과 세계를 무대로 한식을 알리겠다는 꿈을 품고 요리 공부와 한식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2달간 사비를 들여 레시피를 개발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의 대부분이 매운맛이 강해 매운맛을 완화시키면서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거둔 매출은 약 3,500달러. 이 금액은 앞으로 KANA 회원들이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 모두 사용될 계획이다.
이하성 KANA 요리부 팀장은 “원래는 뉴욕의 유명 셰프들을 초청한 한식 행사를 기획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여의치 못했다”며 “유명 셰프들을 통해 한식이 효과적으로 홍보되도록 꼭 다음에 그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이들은 한식 홍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이 팀장은 “정부차원에서 단발성 홍보에 그치지 말고 전문 교육기관을 갖추고 한식 셰프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전의 경우에도 ‘스캘리온 팬케익’ 이 아닌 파전 그대로 이름을 쓰되 재료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덧붙이는 형식으로 메뉴를 통일하는 것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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