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은“2000년 이후 가장 심하게 삔 부상”
▶ 오늘 상대팀 페이서스는“우린 믿을수 없어”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왼쪽 발목부상으로 쓰러졌다. 본인 스스로“ 2000년 이후 가장 심하게 삐었다”고 말했고, 레이커스도 12일 경기 직후 그 “무기한 결장” (out indefinitely)을 예상한다고 밝히며 레이커스 팬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다음 상대인 인디애나 페이서스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자세다.
2004년에서 2011년까지 레이커스의 어시스턴코치로 활약하다 페이서스의 같은 자리로 옮겨 간 브라이언 쇼는 레이커스와 안방 대결을 하루 앞둔 14일 인터뷰에서 “코비에 대해서 잘 안다. 다음 경기에는 절대로 못 나올 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오는 걸 여러 번 봤다”며 두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코비도 15일 원정경기 출전을 포기하지는 않은 상태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그러나 전날 애틀랜타 혹스에 92-96으로 패한 뒤 코비가 자신에게 힘없이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우리에겐 지금뿐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 절박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코비의 결장이 길어지면 레이커스에게 큰일인 것만은 사실이다. 마침내 손발이 맞아들어 가며 상승세를 타 목표를 6번 시드로 상향 조정하던 마당에 코비를 잃게 되면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하는 신세가 될 게 분명하다.
코비에게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니다. 20연승으로 후끈 달아오른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를 제치고 역사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6번째 타이틀을 따내는 것만이 그의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플레이오프에부터 올라야 한다.
그래서 코비가 더 열을 받아 단테존스의 ‘비겁한 플레이’를 호소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34세라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NBA는 코비가 다친 플레이에서 파울을 당한 게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판정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부상을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