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발생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사건의 용의자가 조만간 체포될 전망이다.18일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은 보스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90년 3월 18일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 보스턴 경관으로 위장해 침입,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 등 고가의 미술품 13점을 훔친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FBI는 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소멸됐다는 이유로 용의자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미 동부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범죄 조직원들의 소행이라고밝혔다. FBI는 이들이 10년 전 훔친 미술품의 일부를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카멘 오티즈 연방 검사는 이날“ 공소시효 소멸에도 불구하고 미술품을 갖고 있는 행위는 범죄행위로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FBI는 용의자 체포를 위해 500만달러 현상금을 책정했다.

이 도난사건으로 렘브란트와 함께네덜란드의 황금시대인 17세기를 대표하는 세 명의 대가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또 프랑스 화가인 에드가르 드가와 에두아르 마네 등의 고가제품만 13점이 도난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도난당한 미술품의 시가를최소 5억달러로 감정하는 등 이 사건은
역대 최대의 미술품 돈난 사건으로 손
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