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브로커 등 8명, 8년간 가짜서류 꾸며 융자금 타내
가짜서류들을 꾸며 거액의 SBA 융자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한인 변호사와 투자업체 관계자 등 8명이 연루된 무려 1억달러 규모의 대형 융자사기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 론 브로커 업체와 변호사 등이 공모해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보증하는 비즈니스 융자를 따내기 위해 허위서류를 만들어 은행을 상대로 융자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관련자들이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10월까지 8년 동안 벌여온 사기행각이 수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19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날 연방 법원 볼티모어 지청에서 열린 사건관련 심리에서 한인 준 박(43·버지니아주 폴스처치 거주)씨가 1억달러 규모의 SBA 융자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모자는 지난 2011년 기소된 박씨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이 중 한인 공모자 4명은 이미 실형을 선고받았고 오모 변호사 등 2명은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한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제이드 캐피털 & 인베스트먼트라는 대출 대행사를 운영하던 박씨는 이날 심리에서 자신의 형인 로렌 박씨와 또 다른 한인 니콜 박씨 등과 공모해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10월까지 허위로 된 은행 잔고증명서, 가짜 캐시어스 체크, 가짜 증여 편지, 위조된 이력서, 가짜 세금보고서 및 재정서류 등을 만들어 SBA 융자를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박씨 등은 고객들을 대신해 허위서류로 SBA 융자를 신청해 타낸 뒤 이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5월28일 열리는데 박씨에게는 최대 30년 징역형과 추징금 9,144만달러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 공모자인 니콜 박씨와 이모, 김모, 함모씨 등 4명은 이미 1~3년의 실형과 함께 1,300만~1,800만여달러씩의 추징금을 각각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인 변호사 오모(44)씨와 타이틀 업체 대표 신모(39)씨도 은행 사기 공모와 돈 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은행 사기 공모에 대해서 각각 최대 징역 30년 형, 돈 세탁에 대해서는 징역 20년형까지 언도 받을 수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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