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 빨라지며 5~6월분 거의 팔려
▶ 여름 가까울수록 가격도 오름세로
올해 성수기 항공권이 예년보다 신속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여름 또는 겨울 성수기에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은 서둘러 항공권을 구입해야 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의 한국행 성수기 항공권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준 성수기인 5월1일부터 5월15일 사이 SF에서 인천으로 출국해 성수기인 5월16일부터 6월30일까지 SF로 복귀하는 항공권들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름 준 성수기 및 성수기 그리고 겨울 성수기 항공권 판매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조기에 항공권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알뜰 소비자들의 증가세에 따라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미주-인천 구간 중 뉴욕-인천, 달라스-인천, 시카고~인천 구간의 여름 성수기 왕복 항공권은 현재 모두 판매가 끝났으며 같은 기간 SF~인천행 왕복 항공권도 조만간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예년보다 2~3개월 앞당겨 나타난 현상으로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은 서둘러 항공권 구매에 나서는 편이 일정 조정 및 좌석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SF지점의 임수성 지점장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5월 티켓 예약률이 전년 대비 높다”면서 “전반적으로 올해가 전년보다 예약 등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지점장은 “전년 성수기의 좌석 점유율이 90% 초반을 기록했고 이 정도 수치면 만석이라고 보면 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가격의 티켓은 동이 나고 비싼 것만 남게 되기 때문에 성수기가 가까워져서 티켓을 구입하게 되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SF지점의 이동욱 지점장은 “5월 예약률이 전년 대비 6%나 높고 6, 7월의 예약수준도 90%대로 상당히 높았던 전년과 비슷하다”면서 “하지만 예약률이 작년보다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성수기의 가격 상승과 ‘자리 전쟁’을 피하려면 빨리 예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지점장은 또 “같은 기간 LA, 시애틀과 비교해도 SF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300~400달러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선을 타고 와서 SF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도 상당수 있다”며 “여기에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까지 합쳐지면 죄석난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F와 인천을 잇는 국적 항공사의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4개로, 각 항공사마다 주 7일 총 28편이 주간 운항되고 있으며 항공권은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최대 500~700달러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는 국적항공사의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성수기 기간에 다가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성수기에 임박해 인천행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최대 2,000~2,200달러 선에서 거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SF 국제공항(SFO)을 허브공항으로 인천을 방문하는 타주 여행객의 경우에도 국적 항공사와 연계된 미국 항공사의 항공권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만약 국적항공사 연계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개별적으로 미국 국내선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 국적항공사 연계 국내 항공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항공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업계 및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항공권은 준성수기 및 성수기 적용기간에 따라 분명한 항공요금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등 중요한 업무가 아니라면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해 항공편 출·도착 일정을 준 성수기로 조정하거나 마일리지를 활용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도 항공권 구입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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