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클레어릴리엔탈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멀젼 프로그램(KIP)의 강화 및 확대를 위해 학부모회와 한국정부가 뭉쳤다.

클레어릴리엔탈 초등학교의 학부모회 모임인 ‘SF 한국어 이멀젼 교육프로그램 연합회’(SFKIEA)가 주최하고, SF 총영사관(총영사 이정관)이 후원한 기금모금 행사가 20일 열렸다.

SF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클레어릴리엔탈 초등학교의 KIP 지원을 위한 것으로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SFKIEA 이사회의 던 퍼스키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주정부의 예산부족으로 인해 현재 KIP의 4, 5학년 학생 38명이 합반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을 나눠서 수업하려면 추가 교사 채용 등에 7만 5,000~8만달러가 소요된다는 것.

SF통합교육구가 다음 학기 4, 5학년 KIP를 위해 90%의 기금을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언제까지 지원해 줄지 기간도 불확실 하는 등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이다.

SFKIEA측은 KIP의 2013-14년 학기를 위해 9만달러가 필요하다며 ▲현 KIP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추가 교사 채용 ▲현재 초등학교에 국한돼 있는 KIP를 클레어릴리엔탈 중학교에까지 확대 ▲추석 및 설 잔치 등 행사에 비용이 쓰이게 된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이날 기금모금에서 이 총영사는 “언어는 그 나라를 아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라며 “한국어 이멀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클레어릴리엔탈과 같은 중요한 학교의 모금행사를 후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며 “SFKIEA가 한국어 이멀젼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만큼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마 SF시의원은 “미 공립학교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한국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제인 김 의원과 함께 시 차원에서 KIP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IP에 매년 1만여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SF총영사관 내 한국교육원의 신주식 원장은 “현재 클레어릴리엔탈은 K-8학년으로 구성돼 있지만 5학년까지만 KIP가 운영되고 중학교부터는 예산이 없어서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한국어 수업이 초등학교에서 끊겨 연속성이 없고 배우려는 의혹도 떨어져 중학교에도 KIP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레어릴리엔탈의 일부 졸업생이 한국어 프로그램이 있는 로웰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클레어릴리엔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한정현(40)씨는 “초등학교에서부터 한국어 이멀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캘리포니아를 통틀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KIP가 계석 지속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금 문의는 던 퍼스키 (donpersky@sfkiea.org) 또는 헤라 김 (herakim@sfkiea.org)으로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샌프란시스코 클레어릴리엔탈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멀젼 프로그램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가 20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열려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부모 등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한국어 이머젼 교육을 위해 9만달러가 필요하고 4-5학년 분반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학교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