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피버’등 전문사이트 인기 급증
▶ “구성 탄탄” 시청자 80% 이상 비 아시안
“미국이 한국 드라마에 빠지다”
22일 미국 내 최대 전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의 머니 섹션 첫 페이지(사진) 기사의 내용이다.
이날 USA 투데이는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드라마·영화 스트리밍 웹사이트 증가로 한국 드라마가 미국 안방을 파고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 드라마가 탄탄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면서 이들 사이트 중 한국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85%가 비아시안 시청자들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시청자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눈이 높아졌는데 볼 만한 ‘이야기’가 눈에 띌 경우 한국 작품 팬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인터넷 업계에서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넷플렉스, 훌루, 유튜브 등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한국 드라마를 서비스하는 ‘드라마 피버 닷컴’, 외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비키 닷컴’ 등과의 제휴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드라마 등 외국작품을 시청하는 미국 내 시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한국 드라마 500여개 시리즈를 제공 중인 ‘드라마 피버’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현재 드라마 피버가 제공하는 한국 드라마 시청자의 85%가 비아시아권이다. 당초 드라마 피버는 한인 이민 1세대의 향수를 달래고 2세의 한국어 연습용이란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욕에 사는 1.5세로 2010년 드라마 피버를 설립한 백승곤·박석 대표는 “한국 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회사를 설립했다”며 “한국 방송사들을 찾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영어 자막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드라마 피버는 이 웹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를 접한 팬들이 증가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상 콘텐츠 업계는 한국 드라마나 외국 영상 콘텐츠를 접할 때 받는 미국 내 시청자의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훌루 닷컴의 앤디 포셀 대표는 “미국 시청자들은 프리미엄 케이블 드라마를 접하며 눈이 높아졌다”고 전제한 뒤 “그들은 더 이상 영어 발음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이 지닌 이야기의 힘과 구성에 매료된다”고 말했다.
포셀 대표는 “한국 드라마, 발리웃,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선호하는 층은 한정돼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외국작품을 보는 순간 다양한 작품의 세계로 눈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키 닷컴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외국 신작이 소개될 때마다 세계 각국의 팬들은 자국 언어로 자막을 만들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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