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훅’으로 유명한 전 LA 레이커스 센터 카림 압둘-자바(65)가 모교 UCLA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7피트2인치 장신으로 대학농구는 물론 NBA 역대 최고 센터 중에 하나로 이름을 남긴 압둘-자바는 최근 해고된 벤 하울랜드의 후임으로 UCLA 사령탑에 오르길 원한다고 밝혔다. “모든 UCLA 출신 팬들처럼 나도 UCLA의 최근 성적에 만족하지 못 한다”며 “선수들이 기본기를 배우지도 않고 졸업도 안 하는 점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선수 커리어는 흠잡을 데가 없다. 1967~79년 88승2패를 달린 UCLA의 스타플레이어였고, NBA에서도 6차례 정상을 밟았다. MVP로 6번 뽑혔고 아직도 NBA 역대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다.

오는 4월16일 66세가 될 압둘-자바는 댄 거레로 UCLA 체육부장에 이미 연락했다며 최소한 인터뷰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했다.

역대 최고급 선수 커리어에 비해 압둘-자바의 코칭 경력은 미약한 편이다. 하이스쿨에서 NBA까지 코칭 경험이 있지만 디비전 1 대학농구 감독 경력은 없다.
하지만 2002년 오클라호마 스톰을 USBL 챔피언으로 이끈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일종의 암 진단을 받은 건강 문제가 있고, 또 내성적인 성격이 선수 리크루팅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UCLA는 “감독을 구하는 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며 압둘-자바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