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까지 5게임 4패째 37승36패로 서부 8위 재즈에 반게임차 쫓겨
▶ 코비-내시-월드피스 부상$ 8번시드 지키기 “힘겨워”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전선에 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전선이 다시 짙은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있다.
레이커스는 28일 벌어진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3-1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5게임에서 4패째를 당한 레이커스의 시즌 전적은 37승36패. 아직도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서부컨퍼런스 8위 자리를 유지하곤 있지만 9위 유타 재즈(36승36패)에 반게임차로 바짝 쫓겼다.
나쁜 소식은 그것만이 아니다. 스티브 내시가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나와야 했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발 부상으로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코비는 “고질적 발 염증이 도진 것”이라며 “난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미 메타 월드 피스가 무릎 연골파열로 잔여 시즌에 뛰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내시와 코비마저 삐끗했으니 레이커스 팬들의 가슴은 이미 철렁 내려앉았다.
레이커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서부 6번시드까지 진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희망은 사실상 접어야 할 시점이다.
남은 경기 수는 9경기뿐인데 7번시드 휴스턴 로케츠와 간격이 3게임차로 벌어져 7위 추격도 힘들어 보인다. 시드 상승은 그만두고 8번시드 지키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남은 9경기 중 5경기 상대가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휴스턴 로케츠 등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들이다. 월드 피스가 결장하고 내시, 코비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더욱 앞길이 불안하다.
28일 벅스전에서 패한 뒤 레이커스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우린 종종 나이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3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노장 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다리에 스프링이 빠진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특히 수비에서 빠른 상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공격에선 볼 움직임이 둔해져 종종 코비의 1대1 돌파에 의존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레이커스의 모습은 설사 8번시드를 지켜 플레이오프에 나가더라도 1회전에서 보따리를 싸지 않을 수 없는 팀의 그것이었다. 현재 레이커스의 모습에서 스퍼스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꺾을 힘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비는 “걱정 안한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 뒤 목발을 짚고 팀 버스에 올라탔으나 그 뒷모습을 보는 레이커스 팬들은 이제 희망이 서서히 꺼져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