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중년들 안정적 수입 직종 교육프로 수강 늘어
뉴욕토탈네일 미용학원에서 한인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토탈네일 미용학원>
전문직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중년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은퇴 연령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으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직종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 준비반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40대 이상 한인들에게 인기다.
특히 한국어로 실시되는 시험들이 늘면서 영어가 불편한 한인 1세들의 호응도가 높다. 수강생의 30% 이상이 40대 이상이라는 뉴욕토탈네일 미용학교은 미용, 스킨케어, 네일, 왁싱 등 4가지 분야의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제니 이 원장은 "뉴욕주에서 매달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필기와 실기까지 빠르면 6개월에서 평균 1년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자격증 취득 후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 작은 가게를 시작하려는 40대 이상 중년 한인들이 많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한국어로 치러지는 뉴욕주 보건국(DOH)의 가정간호 보조사(Home health aid)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한인들도 부쩍 늘었다. 2010년부터 한국어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Y에버그린 홈케어’를 실시하고 있는 퀸즈 YWCA는 찾는 한인들이 많아 프로그램 운영을 1년에 2회에서 4회로 2배 늘렸다. DOH에서 규정한 75시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필기시험에서 70% 이상 패스하면 바로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단기간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
퀸즈 YWCA 측은 자격증 취득 후 연계 기관으로 바로 일자리를 연결시켜 주기 때문에 100% 취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수는 기존 시간당 6~7달러에서 2012년부터 11달러로 올랐다. Y에버그린 홈케어 프로그램의 강호숙 디렉터는 "이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40~65세 한인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홈케어 분야는 일자리 수요가 많아 바로 취업이 가능하고 보수가 안정적인데다 오전·오후, 주중·주말 등 스케줄이 유연해 중년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취득 후 개인 사업이 가능한 세무사나 부동산 중개인 자격증도 인기다. 세무사 시험은 국적이나, 학력, 연령, 학점 등에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매년 뉴욕과 뉴저지에서 시험 준비반을 실시하는 장홍범 교수는 "시험 준비생의 60% 이상이 40~50대이고 60대 넘어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자격증 취득 후 개인 사무실을 열어 3~4년 정도 기반을 닦으면 한달 순익이 7,000달러정도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뉴욕주에서 실시하는 부동산 중개인 자격증은 평균 6개월 정도면 취득이 가능하다. 재미한인부동산협회 윤관호 회장은 "부동산 중개인은 첫 직업으로 갖기 보다는 사회생활을 해본 40대 이상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자격증 취득은 크게 어렵지 않은 반면 소득이 100% 성과급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직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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