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네일 스파 및 미용 업계에 고객 관리를 위한 부가 서비스 산업이 뜨고 있다.
기술 서비스에 대한 타민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관리 서비스에 대한 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전산 관리 시스템인 포스(POS)의 경우 1년 사이 한인 업주들의 문의와 가입 비율이 40% 가량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드에버의 김수왕 부장은 “업주의 나이가 젊을수록, 매장 개점일이 최근일수록 포스에 대한 관심도가 비례한다”며 “3년전에는 레스토랑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미용과 네일업소로 그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프트 카드와 포인트 적립을 통해 단골 확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예약 고객들의 해약률을 떨어뜨리는데도 효과가 크다.

카드 발급과 포스 화면을 통해 업소 홍보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한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포스 업체 오니유는 올해 처음 뉴욕한인네일협회 주최 봄 네일 스파쇼에 참가했다. 성진식 매니저는 “예약 고객에게 2시간 전에 SNS를 통해 알림 서비스가 나가기 때문에 해약률이 30%까지 낮아지면서 매출 향상에 실제로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도 올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 에버는 샌디후 홍수 피해에도 데이터가 손상을 입지 않는 백업 서비스를 올해 추가했다. 또한 아이템 가격과 기프트 카드의 액수를 업주가 임의로 변경해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유동화시켰다. 2,500~3.000달러의 설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리스 서비스도 올봄 시작했다. 3~4년간 한달에 50~60달러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노아스 역시 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1~5년까지 기간이 자유롭고 100% 세금 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스 시스템 뒤의 모니터를 통한 업소의 제품 및 행사 홍보는 물론 대형 화면으로의 연결도 가능해졌다. 오니유는 6개월 무료 서비스 특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니유는 컴퓨터와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스템 설치 없이 매달 29달러99센트~59달러99센트로 소정의 이용료만 내면 사용이 가능하다.

J&A USA의 살롱 포스는 2인 이하의 소규모 종업원을 위한 앱 서비스를 내놓았다. 49달러99센트의 소프트웨어만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설치하면 전산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써니샤넬 네일의 황호연 사장은 “지나 10월 가게를 오픈했는데 전문 고객 관리 시스템이 단골 확보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종업원의 수에 맞춰 적당한 서비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장내 음악을 선별, 나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통해 매장 홍보를 지원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지난해 설립된 하늘 미디어 마케팅 서비스의 홍현철 대표는 “업소는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세련된 음악과 함께 업소의 행사와 제품 홍보 등을 영어 메시지로 전달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은혜 뉴욕 한인네일협회장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 서비스에만 치중하기보다는 홍보와 관리 등 고객 서비스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 서비스 산업이 더욱 커지고 포스의 경우 5년내 거의 전 매장이 채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희은 기자>
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