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소비 주춤한 반면 한국 전통차. 음료 판매 지속 증가
▶ 건강식품 인식 고객 충성도 높고 시장성 밝아
맨하탄 G카페에서 고객들이 한국차를 시음하고 있다.
미국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인 전통 차 음료 판매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 카페들의 주요 인기메뉴 자리를 차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인 마트에서는 건강음료와 함께 전통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통 차 판매 업소들도 연이어 개점하고 있다.
한인업체인 타발론 티바는 차 소비가 늘며 지난해 4월 맨하탄 66가에 매장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 초 51가에 추가 매장을 개점했다. 현재 서울과 뉴욕에 각각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발론 티바는 블루밍 데일즈와 프라자 호텔 등 미국내 2,000개 매장에 차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잔 폴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차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 회사의 실제 성장률이 3배로 커졌다”며 “홍차와 녹차, 허브차, 와이트 티 등이 주 인기 메뉴로 행사장에서도 이제는 단순한 칵테일 보다는 와인과 차를 섞은 티 샹그리아 등 티와 럼, 티와 샴페인을 섞은 티 칵테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월전 맨하탄에 개점한 차 전문 카페 G카페도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며 매출이 상승세에 있다. G카페를 운영하는 김상영 사장은 “커피도 판매하고 있지만 커피를 찾는 고객의 수는 전체의 10%도 안된다”며 “단골이 점차 늘면서 홍삼 음료와 스무디 등 관련 메뉴의 판매가 매달 30% 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카페의 인기메뉴는 홍삼과 마, 곡물이 들어간 모닝스페셜 스무디, 홍삼 프라푸치노 등 대부분 홍삼 음료다. 건강을 생각하는 커피 애호가들은 커피 보다는 에스프레소와 홍삼을 섞은 G커피, 진생 진저 라떼 등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여름을 앞두고 고구마 또는 호박과 홍삼 음료를 섞은 신메뉴 스무디도 개발, 단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음료 시장이 커지기는 플러싱 한인 마트와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개점한 카페베네와 카페인 픽스의 미숫가루 라떼는 이미 효자 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마트의 차 및 건강 음료도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다.
이지영 한양마트 플러싱점장은 “옥수수 수염차와 17곡차 등 곡류 차와 곡류 음료의 종류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최근에는 콘플레이크와 곡물이 섞인 식사 대용 차 제품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식사 대용 차 제품은 ‘순천마차’다. 콘플레이크와 천마 혼합 분말의 이 제품은 지난 연말 판매를 시작,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의 시장 성장은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호 제품이지만 건강 식품이라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콩에 이어 이달 말 두바이에 지사를 여는 잔 폴 이 타발론 티 사장은 “뉴욕 뽄 아니라 세계적으로 차의 종류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워싱턴포스트는 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커피 소비가 상대적으로 주춤해지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미국차협회에 따르면 차 판매량은 20년째 연이어 상승하고 있으며 슈퍼마켓의 판매액수는 22억 달러를 넘어섰다. 식당 등 집 밖에서 소비되는 차도 지난 10년간 매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980년 26.7갤런이었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2009년 23.3갤런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 소비량은 7.3갤런에서 9갤런으로 늘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차 소매업체인 ‘티바나’를 6억2,000만달러에 구입, 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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