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부족 주택매입자간 가격경쟁 심화
▶ 1월 신축 콘도 전년비 37% 인상
맨하탄에서 집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뉴욕의 타지역에 비해 집값이 가뜩이나 비싼 맨하탄에서 주택경기 회복으로 수요에 비해 주택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맨하탄에 나온 매물은 전년 동기 7,560건에서 4,980건으로 34.4% 줄었다.
맨하탄 지역 주택을 거래하는 한인 부동산 업자들도 매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뉴저지 뉴스타부동산의 제이 정 부동산 중개인은 "오픈하우스를 열면 2011년 5명 정도 방문하던 것에서 요즘 한번에 50명까지도 방문한다"며 "가격이 비싸지만 나온 매물이 없기 때문에 리스팅에 오르는대로 구매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핀의 글렌 켈맨 CEO는 "사상 최저 가까이 낮아진 모기지 이자율을 이용해 주택값이 오르는 여름 전 주택을 사려는 구매 희망자들간 가격 경쟁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맨하탄 주택 중간 가격은 82만555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9% 상승했다. 특히 평균 150만 달러 이하인 일반 콘도와 로프트가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전체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일반 콘도의 주택 중간값은 119만5,000달러, 로프트는 160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3.8%, 8.8% 올랐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 인상률은 더 크다. 1월 신축 아파트의 중간값은 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 가까이 인상됐다. 공급이 달리다 보니 신축 아파트들은 완공 전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추세다. 지난 2월 트라이베카 지역에 문을 연 한 콘도의 경우 입주 전 이미 유닛의 절반 이상이 분양 계약을 마쳤다.
자연히 리스팅 가격에서 실제 계약 가격까지 조정하는 협상기간과 할인율도 줄었다. 가격 협상기간은 전년보다 3주 빨라진 132일, 계약 가격은 리스팅 가격에서 전년 6.3% 할인됐던 것에서 4.3%로 떨어졌다.
주택 판매자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 되자 주택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글라스 엘리먼의 도티에 허맨 CEO는 "매물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가격을 올리면 2007년도와 같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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