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자이언츠와의 경기. 다저스 TV중계를 맡고 있는 전설적인 목소리의 캐스터 빈 스컬리는 류현진의 고향이 인천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컬리는 인천 상륙작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갔다. 남북한으로 갈려있는 한반도에서 1950년 전쟁이 일어났으며 미군은 인천 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탈환하고 북한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고 한국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3만명이 넘는 미군들이 이 전쟁에서 희생됐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미국인들이 한국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의 등판과 함께 TV로 경기를 보던 수많은 미국 시청자들은 스컬리의 자상한 목소리를 통해 생전 처음 한국전에 관한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 효과’이다.
한인사회에 ‘류현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를 보기위해 수천명의 한인들이 직접 다저스 구장을 찾고 있으며 류선수와 관련된 물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류현진 선수 경기를 시청하고 응원하면서 타운 업소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류현진 바람’은 10여년 전 한인사회를 휩쓸었던 ‘박찬호 바람’을 연상시킨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한인들과 한국인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TV 중계가 보여줬듯 앞으로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이 부각되고 이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국가홍보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대중문화가 지닌 엄청난 국가 홍보효과를 우리는 가수 사이의 성공을 통해 이미 목격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활약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한인사회와 한국에 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윈-윈-윈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를 열심히 응원하는 것은 곧 ‘류현진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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