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스코 챔피언십 1R 선두 최나연 인터뷰
이제 LPGA 투어 베테랑이 된 최나연(25)의 플레이를 보게 되면 곱상하게
생기고 갸날픈 몸매에서 어떻게 저런파워가 나올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에 출전할 때 로컬 신문은 “메이저 우승을 거
두지 못한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 타이틀의 훈
장을 달고 당당히 우승후보로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
통산 LPGA 투어 7승을 거두고 있는최나연은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6번째 출전중이다. 그동안 1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3.6
타로 비교적 부진했다. 대회 최고 성적은 2008년 공동 6위였다. 그러나 4일
첫날 4언더파 68타를 작성하면서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공동 선
두로 나섰다.
공동 선두로 나선 최나연과의 인터뷰다.
-오늘 경기 소감은.
▲전반(후반 10홀부터 시작)에 버디를 계속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무
엇보다 동반 플레이를 한 수잔 페테르센과 서로 잘치면서 좋은 경쟁이 됐다.
후반에는 퍼팅이 조금씩 짧았지만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지어 내일 라
운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참가 때와 메이저 타이틀US오픈을 우승한 뒤의 출전 감흥이다를텐데.
▲준비를 더 많이 한 게 사실이다.US오픈을 우승하기 전까지는 메이저
대회와 일반 대회의 우승이 다를 게 없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승을 한 뒤에 메이저 대회에 포커스를맞추고 있다. 팬들의 성원이 때로는 부
담이 되지만 큰 힘이 된다. 대회에서 호명할 때마다 US오픈 챔피언이라고 불러
주는 게 자신감과 뿌듯함을 안겨준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지난 주 평소
보다 일찍인 목요일 저녁에 도착해 대회를 준비했다. 스윙코치도 오늘까지 있
으면서 경기를 보고 마지막 점검을 해줬다.
-메이저 대회 코스는 어디가 가장까다로운가.
▲메이저 코스는 다 좋아한다. 평이하고 넓고 짧은 코스보다는 페어웨이
가 좁고 어려울수록 흥분되고 챌린지를 하게 된다. US오픈에서 2위도 하고
지난해 우승을 거뒀는데 어려운 코스를 이겨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백나인에서 버디 3개를 잡은 뒤 프론트나인에서는 줄곧 파행진을 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마무리했다.
▲뭔가 기분이 좋게 만들어주는 조짐이다. 선수들이 한참 플레이(최나연
은 아침조였다)를 하고 있어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예상보다 좋
은 스코어다. 일단 보기가 없었다는 점에 만족하고 큰 실수가 없었다.
-퍼팅은 좋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렇다. 오늘 거의 드라이브를 페어웨이에 떨어 뜨렸다. 러프에는 한 두
번 들어갔고 그린을 미스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퍼팅이 후반에 대체적으
로 짧았다. 그러나 스코어에 만족한다.이렇게 남은 3일 동안 했으면 좋겠다.
-1라운드 마치고 어느 정도 스코어만 우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하는가.
▲알 수 없다. 바람이 세진다는 예보다. 일요일에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해서 스코어 예상이 어렵다. 지난해도그랬지만 이 코스는 바람이 세게 불면
예측이 어렵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서 정확도가 우선 순위다. 거리
를 낼 욕심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주말 바람 예보를 감안하면 오늘 스코어
는 정말 잘했다.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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