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토너먼트가 루이빌 대 미시간의 결승으로 압축됐다.
미 대학농구 결승은 8일 LA 시간으로 오후 6시(채널2)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의 전체 1번 시드인 릭 퍼티노 감독(60)의 루이빌은 6일 같은 장소에서 9번 위치타 스테트의 돌풍을 72-68로 잠재웠고, ‘올해의 선수’ 트레이 버크를 앞세운 잔 빌라인 감독(60)의 미시간은 시라큐스를 61-56으로 따돌리고 루이빌과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루이빌의 결승 진출은 1986년 우승 후 처음이며, 미시간의 결승 진출은 크리스 웨버와 주완 하워드 등 5명의 신입생 ‘팹(Fab) 5’가 2년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1992~1993년 이후 처음이다. 결승전에서는 루이빌의 4점차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토너먼트 최고 ‘핫 플레이어’는 미시간에 속해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
루이빌은 8강전에서 쓰러진 동료를 위해 기필코 우승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루이빌의 2학년 가드 케빈 웨어는 상대의 슛을 막으려고 점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목다리를 짚고 다니고 있다.
루이빌은 준결승에서 후반전 중반 위치타 스테이트에 32-43으로 12점차까지 뒤졌다. 루이빌이 그렇게 큰 점수차로 뒤진 건 이번 대회 처음이었다. 하지만 루이빌은 다음 8분 동안 24-12로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벤치에서 일어서 합계 26점을 보탠 3학년 가드 두 명의 활약이 눈부셨다. ‘스윙맨’ 루크 핸칵은 20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팀 헨더슨은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으로 루이빌을 구해냈다.
위치타 스테이트는 프론트라인의 높이를 앞세워 서부 지구의 1번 시드 곤자가와 2번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침몰시켰지만 전체 1번 시드까지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4번 시드의 대결에서는 미시간이 웃었다. 전반부터 36-25로 앞서는 등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간 결과였다.
시라큐스의 질식 ‘2-3 존 디펜스’를 과연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인 경기였지만 미시간은 ‘올해의 선수’ 버크가 7점으로 묶여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미시간은 1989년 이후 첫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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