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레이커스에게 1975년 이후 첫‘4전 전승’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의 2012-2013시즌 승부는 LA 클리퍼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클리퍼스는 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시즌 피날레 라이벌전에서 105-98로 레이커스를 완파하고, 사상 첫 퍼시픽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다. 1974-1975 전신 버펄로 브레이스전 4전 전승 이후 38년 만의 쾌거다.
이미 구단 창단 이래 첫 50승 고지를 돌파한 클리퍼스(51승26패)는 이날 초반부터 8위 턱걸이에 혼신을 다하는 노쇠한 레이커스(40승37패)를 유린했다. 최근 서부 컨퍼런스 팀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불안감을 보인 클리퍼스는 전반전을 56-49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클리퍼스는 쿼터별 승부에서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을 정도로 레이커스전에 임하는 자세가 각별했다.
유타 재즈와 8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레이커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플레이오프 7차전 승부처럼 중요한 승부처였다. 그러나 빠른 클리퍼스를 막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게임리더로서 25득점에 10개의 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그와 맞선 클리퍼스 파트너 크리스 폴도 24점에 12개의 도움주기로 맞섰다. 특히 클리퍼스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리바운드에 이은 가공할 덩크슛을 잇달라 터뜨리며 레이커스 포워드진을 농락했다. 그리핀은 24득점에 1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센터 드안드레 조단은 득점은 4에 불과했지만 리바운드 13개로 수비에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가장 큰 차이는 벤치 멤버. 클리퍼스는 이날도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20득점, 맷 반스가 12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레이커스는 얼 클락 11점, 앤투완 제이미슨의 8점이 전부였다.
사상 첫 퍼시픽 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퍼스는 그러나 이날 코트와 클럽하우스에서의 축하 파티는 없었다. 3위를 달리다가 서부 컨퍼런스에서 5위로 처진 탓으로 보인다.
그리핀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테이플스 센터에 지구우승 배너는 사절한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레이커스는 우승 배너만을 걸어 놓고 있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3위는 덴버 너기츠로 53승24패로 클리퍼스에 2.0게임 차 앞서 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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