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연기.취소 사태 속출 중국관광 ‘빨간불’
중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중국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한인 여행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AI 최초 감염환자가 발견된 후 8일 현재 감염자는 상하이 11명, 장쑤 8명, 저장 3명, 안후이 2명 등 총 24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인들의 중국 여행 발길이 줄며 당초 중국 여행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여행사들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중국이나 홍콩 연계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평소보다 예약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 상품이 취소되거나 중단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님에도 AI 감염을 우려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한인들이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관광 강판석 전무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을 들르는 여행객들이 일주일에 5~10명 정도인데 8일 예매 기준 이달 27일까지 중국 여행객이 한명도 없다"며 "AI가 더욱 확산되면 4월 말 항공권 예약자들도 여행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푸른여행사 데이빗 강 상무는 "AI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면 연방 농무부(USDA)에서 여행 자제나 주의사항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시 조류시장이나 가금류 농장 방문, 가금류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 등은 반드시 피하고,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화씨 100.4도(섭씨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숨가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확산에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한반도 전쟁에 대한 우려감마저 고조되면서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여행 취소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신라여행사 양준모 이사는 "최근 한 고객은 한국에서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며 항공권을 취소했다"며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보니 사업차 방문과 같이 일정이 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한국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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