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재료.오픈키친
▶ ‘네타’, 개업 1년만에 미 탑 100대 식당 랭크
김경태(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부터), 지미 라우 공동대표와 임종현 매니저 등 네타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경태(영어명 닉 김)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네타’ 가 개업 1년 만에 미국 100대 식당에 랭크된 뉴욕 유명 일식당으로 뜨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식당인 네타는 공동 대표인 김 셰프와 중국계 지미 라우 셰프가 지난해 3월 웨스트빌리지에서 문을 연 조그만 식당(Neta, 61 W. 8th St)’이다. 약 40석 규모로 큰 간판하나 달려있지 않은 작은 레스토랑이지만 2주전 레스토랑 조사 단체인 OAD(Opinionated About Dining)의 ‘2013 탑 100 US레스토랑’에 선정됐으며 식도락 정보 전문 사이트 ‘이터닷컴(eater.com)’의 ‘전국의 뜨는 레스토랑 탑 17(The 17 Hottest Sushi Restaurants in America Right Now)’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뉴욕시내 레스토랑은 네타와 ‘이찌무라 앳 브러시스트록’, 단 두 곳뿐이다.
이외에도 자겟닷컴(Zagat.com)의 ‘뉴욕의 주요 식도락 메뉴 탑10(’Essential New York Tasting Menus)’, 빌리지보이스의 ‘2012 뉴욕 베스트 스시바’에서는 노부와 마사 등 유명 일식 레스토랑을 제치고 선정되는 등 유명세를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네타가 개업 1년 만에 무섭게 성장한 이유는 독특한 개성과 정상급 셰프들의 몫이 크다.
김 셰프와 라우 셰프는 미국 최고 일식당 ‘마사(Masa)’의 수석 주방장(head chef) 출신들이다. 김 셰프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유명 레스토랑을 거쳐, LA 고급 일식당, ‘긴자 스시코’에서 셰프로 활동하며 당시 이곳을 운영하던 마사 다카야마 ‘마사’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 마사를 오픈한 다카야마 대표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마사의 헤드 셰프로 근무하며 미슐랭의 최고 점수인 별점 3개와 뉴욕타임스 별점 4개의 리뷰를 받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바 마사(Bar Masa)’의 라우 헤드 셰프를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 약 1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네타에는 현재 10명의 요리사를 포함, 3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인 요리사는 임종현 핫푸드 담당 셰프 겸 매니저, 이병석 부주방장 등 3명이다.
김 대표는 “네타의 특징은 이름의 뜻 그대로인 ‘신선한’재료와 오픈 키친”이라며 “해외에서 생선을 직수입하지 않고 미국내 지역 해안의 신선한 생선을 사용, 유통 과정과 추가 비용을 줄인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참치는 보스턴, 게는 시애틀에서 들여오는 등 모든 재료를 가장 가까운 생산지에서 들여온다.
실내 디자인도 독특하다. 총 1,100스퀘어피트인 실내의 절반은 주방이다.따라서 주문한 요리의 전과정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 임종현 매니저는 “ 오픈 키친이라는 구조가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갖고 있는 요리사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만 퇴근 후 쉼터를 찾아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격식 없고 편안한 분위기속에 최고의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식 있는(Serious)요리를 편안한(Casual) 분위기’에서 제공하는 것이 이 식당의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마사 출신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점 때문에 ‘리틀 마사’라고도 회자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비일본인들이 만들어가는 스시요리에 대한 불편한 소리도 있다. 라우 대표는 “마사와 견주어 리틀 마사라고 불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도 명예롭고 고마운 일”이라며 “하지만 음식은 누가 만드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며 앞으로도 최고의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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