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세계의 관심을 모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서울 도심 곳곳을 다니며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8일 밝혔다.
싸이는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청담동 쇼핑몰과 거리를 시작으로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삼성동의 한 호텔, 서울시청 도서관, 마포대교로 이동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강남스타일’을 만든 조수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날 촬영에는 MBC TV ‘무한도전’ 멤버들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합류했다.
소속사는 "하하는 초등학교, 유재석과 길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호텔, 가인은 마포대교 등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촬영했다"며 "서울시청에서는 싸이가 홀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초등학교에서 미녀 모델들의 다리 사이에 누워 촬영하는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마포대교 아래서는 군무 장면을 촬영했다.
마포대교에서는 가인이 합류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포미닛의 현아와는 색다른 섹시미를 선보였다. 가인은 이 장면에서 자신이 소속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대표곡 ‘아브라카다브라’의 히트 춤인 ‘시건방 춤’ 동작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젠틀맨’의 춤은 ‘시건방’ 춤을 모티브로 활용하되 다른 동작을 가미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창의적인 춤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뮤직비디오 촬영은 오는 9일 오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소속사의 철통 보안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등 야외에서 진행된 촬영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SNS에서는 ‘오늘 우리 동네 초등학교에 싸이와 하하가 왔다’ 등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촬영에 참여한 길은 트위터에 "알랑가 몰라~ ‘젠틀맨’, 허가받은 스포일러"라며 호텔에서 촬영 중인 싸이와 유재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싸이는 오는 12일 ‘젠틀맨’을 발표하며 13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작비 30억 원을 투입한 공연 ‘해프닝’(HAPPENING)을 개최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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