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위기감 고조 8일 1,146원 8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8일(현지 시각) 서울외환시장에서 1,146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7월 26일(1146.9원)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9일에는 1,140원에 장을 마감, 평균 1,110원대를 유지하던 지난달과 비교해 오른 114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철수할 것을 통보하는 등 북한의 무력도발이 예상되면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환율은 전날 북한이 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를 전원 출수하는 등 개성공단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3.90원 오른 1144.00원에 개장, 5거래일째 상승으로 출발했다. 단기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이날 오전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조업의 잠정중단을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때 1145.3원까지 오르며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은행권의 차익 실현 물량의 여파로 환율이 하락 반전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오후 내내 1,137원대에서 등락을 계속하다가 장 마감 직전 북한이 남한내 외국인에 대한 대피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일단 1140원 돌파 후 추가 상승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역외 환율과 국채 CDS프리미엄(부도위험을 사고파는 신용 파생 상품)의 상승 추세가 여전한 점을 미뤄볼 때 북한 리스크가 환율의 주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물리적 도발이 없고 남북간 대화 등 상황 개선 움직임이 나온다면 낙폭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돌발행동을 감행할 경우 상황은 급반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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