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빌 통산 3번째 대학농구 정상 등극
▶ 명예의 전당 선출 후 2번째 NCAA 토너 우승 지휘 2개 대학 정상으로 끌어올린 첫 감독
아들은 미네소타 감독 취임
경주마‘골든센츠’는 SA더비 우승하고 켄더티 더비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루이빌의 명장 릭 퍼티노. 그에게는 일생 최고의 일주일이었다. 8일 루이빌을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정상으로 끌어올린 것만 아니라 농구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뽑히고, 취미로 사들인 경주마는 산타 아니타 더비에서 우승해 켄터키 더비에 출전하게 되고, 아들은 미네소타 감독으로 취임하는 등 마치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 듯 그 모든 게 원하는 대로 풀렸다.
퍼티노 감독의 루이빌은 8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12점차 열세를 뒤집고 미시간에 82-76으로 역전승, 역사상 3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따냈다.
두 대학을 NCAA 토너먼트 정상으로 이끈 감독은 퍼티노가 역사상 처음이다. 퍼티노 감독은 1996년 스테이트 라이벌 켄터키를 내셔널 챔피언으로 만든 적도 있다.
벤치에서 나온 루크 핸칵이 또 22점으로 폭발하며 루이빌의 우승을 견인, 주전이 아닌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준결승에서 시즌 최다 20점을 보탰던 핸칵은 이날에도 벤치에서 일어서 3점슛 네 방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루이빌의 추격에 앞장섰다.
퍼티노 감독은 그 대가로 선수들과 약속한 대로 몸에 문신을 새기게 됐다. 루이빌 가드 페이튼 시바는 이에 대해 “그걸 보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고, 핸칵은 “감독이 충분히 생각해 보고 그런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각오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었다. 루이빌 선수들은 8강전에서 두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다리 뼈 골절 부상으로 쓰러진 동료 케빈 웨어를 위해 기필코 우승해야 했다.
퍼티노 감독은 월요일 결승 전 농구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도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그가 마주인 3세마 ‘골든센츠’(Goldencents) 남가주 산타 아니타 더비 챔피언에 오르며 경마의 수퍼보울인 셈인 켄터키 더비 출전 준비를 마쳤다.
그 전에는 아들이 터비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미네소타 사령탑에 올랐다.
루이빌은 올해 토너먼트 전체 1번 시드의 위용을 과시한 셈이지만 우승이 쉽지는 않았다. 준결승에서도 위치타 스테이트에 후반에 12점차까지 밀렸다가 72-68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고, 미시간과 결승에서는 전반에 12점차로 뒤졌다가 전세를 뒤집었다.
미시간도 1학년 스파이크 올브렉트의 ‘깜짝 선전’으로 학교 역사상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게임당 1.8점을 기록 중이던 올브렉트가 3점슛 네 방을 펑펑 터뜨리며 전반에 대학 무대 최다 17점을 올릴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올브렉트는 이날 전까지 7점이 최다득점이었다.
하지만 올브렉트의 선전은 전반으로 끝났고, 핸칵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되며 승부가 갈렸다. 핸칵의 5번째 3점슛도 어김없이 꽂히며 경기 종료 3분20초 전 스코어는 76-66까지 벌어졌다. 미시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29초만 남은 시점에서 핸칵이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시간은 5명 신입생 ‘팹(Fab) 5’가 2년 연속 결승전에서 패한 1992, 1993년에 이어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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