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곳패스로 바르사 구했다
▶ 바르셀로나 6년 연속 챔스리그 4강
‘메시, 부탁해’-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부상중인 리오넬 메시(오른쪽)에게 ‘S.O.S’를 보냈고 메시는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후반 1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교체돼 필드로 들어가는 메시.
충격적인 탈락 위기에 몰린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수호신’ 리오넬 메시에게 ‘S.O.S’를 쳤다. 물론 메시는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원정골로 제치고 6년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교체 투입된 메시가 동점골로 연결된 송곳패스를 찔러준 데 힘입어 까다로운 상대 PSG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원정 1차전 2-2 무승부를 합쳐 합계 3-3으로 PSG와 타이를 이뤘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2-1로 앞서 지난 2007-08년 대회 이후 6년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한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선 독일의 ‘전차군단’ 바이에른 뮌헨이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과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쐐기골로 적지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 두 경기 합계 4-0으로 낙승을 거두고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등 스페인과 독일의 대결 양상으로 압축됐다. 대회 4강전 대진추첨은 12일 스위스 니옹의 UEFA 헤드쿼터에서 실시된다.
지난주 프랑스 파리 원정에서 PSG와 2-2로 비기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을 다친 메시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으나 후반들어 5분만에 역습 상황에서 PSG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PSG의 수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 왼쪽 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치고 들어가 왼발슛으로 마무리,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두게임 합계 2-3으로 뒤지며 탈락 위기에 몰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메시를 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메시는 100%가 아닌 몸 상태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를 거치는 패스워크는 한결 위협적이 됐고 결국 필드에 나선 지 9분만에 동점골을 이어진 송곳패스를 작렬시켰다.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순간적으로 수비수 사이를 가르며 뛰어 들어간 다비드 비야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비야가 수비수를 가로막으며 이를 뒤로 살짝 내주자 페드로가 강력한 논스탑 왼발슛으로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선 동점골이었지만 두게임을 합치면 역전 결승골이었다.
이후 PSG는 베이빗 베컴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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