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홈앤홈 매장에서 한 고객이 쿠쿠 전기밥솥을 구경하고 있다.
1998년 설립이후 현재 한국 밥솥시장 점유율 73%
미 동부지역 500여개 매장 성업...10% 타인종 마켓
비싼 가격 불구 프리미엄 밥솥 인식 인기몰이
앞서가는 기술력.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 공략
’밥솥’ 하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있다. 전기밥솥 ‘쿠쿠’(Cuckoo)는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한국 전기밥솥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2001년 미주 지역에서 한인마켓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 후 이제는 아시안을 비롯해 백인과 히스패닉에게까지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한국 전기밥솥의 대명사 쿠쿠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의 밥맛, 전세계 35개국에 알린다
쿠쿠는 1998년 한국에서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밥솥’을 슬로건으로 설립됐다. 현재 한국 밥솥시장 점유율 73%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쿠쿠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2001년 미국, 2002년 일본 및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 러시아, 영국 등 35개국에 진출해 뛰어난 제품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2003년부터 총판업체인 ‘P&K USA 트레이딩 코퍼레이션’을 통해 한인 마켓과 전자제품 업소를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첫해 200여개였던 매장은 매년 인기를 더해가며 2013년 현재 500여개로 2.5배가 늘었고 이 중 10%는 타인종 마켓이 차지하고 있다.
P&K USA 트레이딩 코퍼레이션의 오창환 대표는 "얼마전 맨하탄의 한 가전제품 행사장에서 타민족들을 대상으로 쿠쿠 밥솥 전시와 시연회를 열었는데 그 날 준비했던 60대가 모두 동났고 추가 예약자들까지 몰릴 정도였다"며 "한국 밥솥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점차 타민족들의 제품 문의와 구매가 늘면서 아마존닷컴, 이베이와 같은 세계 최대 온라인 샤핑 사이트에도 쿠쿠 밥솥을 판매 중이다.
■ ‘프리미엄 밥솥’으로 타인종들에 인기
쿠쿠가 가마솥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한국형 전기압력 밥솥으로 지은 밥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인종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타 브랜드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도 첨단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 밥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쿠쿠 밥솥의 판매처 중 하나인 홈앤홈 측은 "과거에는 한인이나 중국인들이 밥솥을 많이 찾았는데 요즈음은 히스패닉이나 백인들이 일부러 ‘한국 밥솥’을 찾아 방문했다가 쿠쿠 밥솥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쿠쿠 밥솥은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타인종 마켓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안, 히스패닉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해 제품 홍보 시연회나 광고물 제작 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쿠쿠는 전기밥솥 뿐 아니라 압력 중탕기, 정수기, 공기 청정기 등 최근 개발된 쿠쿠전자의 소형 가전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혁신적 기술과 브랜드 현지화로 시장 확대
쿠쿠는 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출액 7%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풀스테인리스 분리형 커버, 이중모션 패킹, 자동 살균 스팀 세척, 밥물고임 방지 배수로, 클린스팀벤트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밥솥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밥솥으로서는 최초로 음성 시스템을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쿠쿠는 현재 미주 시장에서 영어와 중국어 기능을 갖춘 밥솥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쿠쿠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 출시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인들은 찰진 밥을 좋아하지만 타인종들은 건조한 밥을 좋아하거나 밥과 기타 식재료를 함께 조리하는 등 각기 다른 밥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를 밥솥 기능에 적용시킨 것이다. 압력 조절을 통해 찰진 정도를 줄이거나 스시용 밥을 메뉴화시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예이다. 최근에는 스팀을 이용한 찜요리·볶음·오븐 기능을 갖춘 복합형 밥솥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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