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퍼스에 2연패 당한 마당에 블레이크·내시·믹스 모두 부상
레이커스는 26일 3차전에서 스티브 블레이크(가운데) 없이 스퍼스 디펜스를 뚫어야할 전망이다.
남아나는 선수가 없다. LA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패한 마당에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스티브 블레이크, 스티브 내시, 조디 믹스 등 가드들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져 26일 안방 3차전에는 대리어스 모리스와 앤드루 가우델락을 주전 가드로 내세워야 할 전망이다.
모리스는 82개 정규시즌 경기 중 거의 절반에 출전시키지 않았고, 가우델락은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일지언정 지난주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레이커스는 24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치른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2차전에서 91-102로 완패, 남은 5개 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집중력 문제였다. 첫 쿼터에는 마지막 1분 싸움에서 1-6으로 밀려 22-22 동점이던 스코어가 23-28로 벌어졌고, 2쿼터에서도 44-43으로 앞섰다가 마지막 2분55초를 못 버티고 무너졌다. 레이커스는 이때 4-13으로 얻어맞고 8점차(48-56)로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갔고, 다 잡은 쿼터를 두 번 연속 놓치면서 의지가 꺾인 셈이다.
드와이트 하워드(16점 9리바운드 4블락샷)가 철없는 플레이로 파울트러블에 걸린 타격도 컸다. 선수가 모자라 파울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마당에 하워드는 리바운드 때 앞에 서 있는 훨씬 작은 선수의 등을 슬쩍 떠미는 등 쓸데없고 어이없는 반칙을 연발하며 스스로 출전시간을 줄였다.
후반이 시작된 지 1분도 안 돼 하워드가 4번째 파울에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48-61로 벌어졌다. 승부는 이때 일찌감치 갈린 셈이다.
스퍼스는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28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반 레이커스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선수는 포워드 카와이 레너드(16점)였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날 믹스가 결장한데 이어 블레이크와 내시마저 부상으로 쓰러져 시리즈 전세를 뒤집기가 더 어렵게 됐다. 믹스는 발목부상, 블레이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내시는 이미 결장이 확정됐다.
블레이크는 경기 종료 4분51초 전 골밑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쪽 햄스트링를 다쳐 이번 시리즈에서 더 이상 못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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