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싸이 앞에서 커리어 최다 12K‘삼진쇼’, 로키스 꺾고 시즌 3승
▶ 6이닝 3안타 2실점 첫 타점도 기록, 다저스 6-2 로키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 나타난 싸이가 타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류현진은 4월 마지막 날 화끈한‘삼진쇼’ 를 펼치며 다저스의 시즌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이닝 당 2명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몬스터 퍼포먼스’였다. LA 다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6)이 콜로라도 로키스의 강타선을 6이닝 동안 2점(3안타 2볼넷)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좌완 류현진은 4월 마지막 날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로키스(16승11패) 상대 3연전의 2차전에서 직접 타점까지 올리며 다저스(13승13패)의 6-2 완승을 이끌었다. ‘월드스타’ 싸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바로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19안타 12점으로 대폭발했던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랭킹 1위 타선을 압도하며 4만7,000여명 관중을 열광시켰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35로 내려갔다.
첫 회부터 시속 93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모습이 예전과 다르더니 첫 아웃 4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 초 2사 후 로키스 3번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체인지업으로 잡으려다 솔로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메이저리그 왼손타자는 곤잘레스가 처음이다.
다저스 타선은 첫 3회 연속 2점씩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류현진은 화끈한 ‘삼진쇼’로 이에 보답했다. 6회 돌연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지는 바람에 상대 4번 타자 마이클 커다이어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한 점 더 내줬지만, 삼진을 빅리그 커리어 최다 12개나 솎아냈다.
다저스 역사상 한 경기에 이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낸 신인 투수는 1995년에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인 투수 히데오 노모(1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5-1로 앞선 3회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의 시속 93마일 강속구를 계속 파울로 걷어낸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점까지 올렸다.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 류현진은 4월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방문경기에서 2승째를 수확한 이래 3경기, 1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빅리그 첫 달을 성공리에 마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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