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국에서 대형 총기참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미국 전체의 총기 살인 건수는 대폭 줄어들었다는 미국 정부와 민간 연구소의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연방 법무부 산하 사법통계국(BJS)은 미국 전체의 총기관련 살인사건 건수가 1993년 1만8,253건으로 절정에도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2011년에는 1만1,101건에 그쳤다고 7일 발표했다. 18년 새 총기 살인 사건건수가 39% 줄어든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도 이날 미국 총기 살인 사건의 감소를 보여주는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인구 대비 총기살인 건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총기 살인 건수는 1993년에는 7명에달했으나, 2010년에는 3.6명으로 대폭줄어들었다. 17년간 49%나 줄어든 것이다.
BJS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기와 관련한 비치명적인 범죄도 조사 기간 대략 70%가량 줄어들었다. 총기와 관련한 비치명적인 범죄는총기를 이용해 강간, 성추행, 강도 등을 저지른 것을 말한다. BJS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기를 사용한 비치명적인범죄가 1993년에는 150만건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46만7,300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등 대형 총기참사가잇따르면서 미국민들은 총기 살인 사건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이 단체가 지난 3월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20년 전보다 총기 관련 범죄가 증가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범죄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에불과했다.
지난 거의 20년간 미국에서 총기 살인사건이 감소했다는 BJS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총기규제 입법이 의회에서 표류하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연방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총기 규제대책 가운데 하나인 총기 거래자에 대한 예외 없는 신원·전과 조회를 골자로 한 초당적인 총기 규제 법안을 마련했으나 지난달 17일 열린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피하는 데 필요한 60표조차 얻지 못해 입법 추진에 제동이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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