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라운드 선두 서지오 가르시아에 1타 뒤진 단독 2위
▶ 배상문 공동20위, 최경주-잔 허 공동41위, 양용은은 컷탈락
단독선두로 나선 서지오 가르시아.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12년 만에 처음이자 자신의 커리어에서 단 두 번째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즈는 10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테디엄코스(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우즈는 이날 7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치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나섰다.
우즈는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 우승 이후엔 지난 12년동안 딱 한 번 탑10에 오르는데 그쳤을 만큼 이 대회에서 고전을 이어왔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며 36홀 스코어인 134타는 지금까지 최고기록보다 6타나 낮은 것이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호조를 예고했고 14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16번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하고 반환점을 돌았다. 우즈는 이어 파5 2번홀에서 252야드 세컨샷을 홀컵 20피트 지점에 떨어뜨린 뒤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당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4번홀 버디와 7번홀 보기를 맞바꾼 뒤 9번홀에서 기분좋은 마무리 버디를 낚으며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15위 가르시아는 이날 역시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은 뒤 후반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2번부터 6번까지 5연속 줄버디를 엮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올 시즌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르시아는 지난 2008년 지난 2008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가르시아는 그때 우승소감에서 당시 세계최강이던 우즈가 무릎 부상으로 불참한 것을 놓고 “대회에 나오지 않아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는데 이번엔 우즈가 나온 상황에서 우승대결을 갖게 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들에 이어 리 웨스트우드와 헨릭 스텐슨, 케빈 채펠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를 달린 가운데 전날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는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해 공동 13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갔다.
또 전날 9언더파 63타의 코스 타이기록을 치며 단독선두로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던 무명의 로베르토 캐스트로는 이날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78타를 치며 공동 29위(3언더파 141타)로 추락,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1타를 줄인 배상문이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20위로 밀려났고 최경주는 1타를 잃고 잔 허 등과 함께 공동 41위(2언더파 142타)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노승열, 찰리 위, 제임스 한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63위를 달리며 턱걸이로 컷오프를 모면, 주말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양용은은 이날 9타를 잃는 난조를 보이며 136위(10오버파 154타)로 탈락했다. PGA투어를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한 비제이 싱과 필 미켈슨, 짐 퓨릭, 저스틴 로즈, 어니 엘스 등도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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