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에서 목숨걸고 춤추기까지
▶ 길거리가 나를 키웠다, 최고춤꾼의 인생고백
"나는 춤으로 인생을 풀어왔다."
8일 오후 SF성마이클천주교회에서 열린 ‘팝핀현준 희망강연회’는 ‘사람이 희망’임을 깨달은 최고 춤꾼의 인생고백이자 자신처럼 희망을 놓치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희망전파의 무대였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 사업 부도로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시작한 팝핀현준은 가족해체를 경험한 후 꼬마거지로 전락, 길거리에서 삶을 배웠다. 그는 "2PM, 빅뱅, 동방신기 등 아이돌 뒤에는 거대 기획사가 있지만 나는 길거리가 기획사요 학교, 고향, 무대, 집이었다"며 "아무 가진 것이 없었지만 내가 춤을 추면 사람들이 말을 걸고 다정해졌다"고 밝혔다. 팝핀현준은 "그때 내 춤의 스탭이 비장의 무기가 되고 재능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느날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를 찾아가 춤을 배우고 싶다고 조르면서 내 춤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없이 노숙생활을 하던 자신을 받아준 이주노씨 덕분에 연습에만 매진했다. 팝핀현준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중앙에서 무대 맨끝까지 네 걸음밖에 안되지만 그 거리는 쉽게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며 "맨끝 구석, 조명조차 잘 비치지 않은 제일 구석자리였지만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더니 열정을 알아주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무대 중앙으로 진출일 수 있었다"며 "진실한 노력은 어떤 길도 뚫을 수 있다"고 밝혔다. 힙합을 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오해를 받았지만 끝까지 춤을 놓지 않은 이유는 "춤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희망은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든 우리가 희망하는 일에서 춤을 추면, 반드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보트처럼 움직이고 몸과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듯한 춤 ‘팝핀’을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선율에 맞춰 선보였다. 보아, 2PM, 슈퍼주니어 등 한류가수들의 춤을 가르친 팝핀현준은 현재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실용무용학부 교수, 팝핀현준아트컴퍼니 대표로 있다. 대장금 주제가 ‘오나라’를 부른 국악국립창극단 단원 박애리씨와 결혼, 3살된 딸을 두고 있다.
<신영주 기자>
팝핀현준씨가 8일 오후 SF성마이클천주교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을 밝히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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