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는 한국의 하나금융지주에 인수·합병, 올 하반기 뉴욕 한인 금융권내 상당한 지각변동의 중심에 서 있는 동포은행이다.1986년 한인들이 투자한 자본금 400만달러로 설립된 BNB는 하나금융과의 합병으로 하나금융의자회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3,200만여달러의 투자금이 유입되어 자기 자본금 7,400만달러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수·합병(M&A) 방법은 하나금융이 BNB 지주회사 지분 71%를 인수, BNB 지주회사 및 BNB 은행을 각각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한국 금융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내 은행을 인수,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고 BNB는 성장의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수합병의 중심에는 새롭게 성장할 BNB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삼찬(사진) 행장이 있다.
미동부에서는 최초의 순수 동포은행인 BNB의 창업주인 정 행장은 93년 이후 연방정부 보증 중소기업육성 융자인 SBA 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면서 그동안 세탁소와 델리, 네일 등 3,000여개 자영업소에 10억달러에 가까운 융자실적을 올리는 등 한인 경제를 뒷받침하는 은행으로 성장시켜왔다.
그러나 은행의 대형화 추세 속에 소자본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투자자를 물색해 왔고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하나금융과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미국내 한국계 은행중 유일한 연방은행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 은행설립 관련 연방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는 BNB 은행을 인수함으로써, 미 동부에서 서부, 중부지역으로의 확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BNB측에서는 투자금으로 들여온 든든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하나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과 다양한 은행 신규상품, 고객 맞춤 금융상품을 수혈 받음으로써 급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정 행장은 무엇보다 이번 합병이 현지 법인화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적대적이면서도 공격적 M&A가 아닌, 경영권 인수 및 투자형식의 합병이자 상생의 합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70여명에 달하는 현 직원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경영진도 교체보다는 자리이동 쪽으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전했다. BNB 하반기 영업 전략과 관련 하나금융의 영업 서비스 현지화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대출상품 제공, 지점망 확충, 인력충원 등을 내다봤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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