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대비 만족도 높아 대여시장 활황
▶ 각종 파티의상에서 보석까지 광범위
한복 대여를 위해 15일 플러싱 한복스토리를 찾은 한인 고객이 옷을 입어보고 있다.
한인 업소들이 틈새시장인 대여 시장을 공략,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더딘 경기 회복 속에 한인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대여 업소들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증가하고 있는 것. 따라서 대여 서비스를 최근 시작, 또는 기획하는 업소들도 가세하고 있다.
최근 가장 바빠지고 있는 대여시장은 웨딩시즌을 맞은 한복이다. 3년전 한군데에 불과했던 플러싱의 한복 대여점은 지난해 관련 업소들이 추가로 문을 열면서 현재 3곳이 운영 중이다. 한복의 경우 평소에 잘 입지 않지만 결혼식과 상견례, 돌잔치, 각종 모임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의상이기 때문에 불경기 또는 경기 회복기에 대여시장이 커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구입시 가격은 700~2,000달러지만 150~300달러면 3일간 대여가 가능하다. 정유정 한복스토리 사장은 “지난해 대여 대 구입의 비율이 3대7이었다면 올해는 5대5로, 실제로 지난해 대비 약 30% 한복을 대여하는 손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와 커플의 어머니들이 주 고객이지만 최근에는 각종 파티와 돌잔치를 위해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한복스토리는 부모와 아기 3인 가족용 대여 세트를 260달러 패키지로 판매중이며 최근에는 타주 고객을 위한 배송서비스도 시작했다.
마사지 체어 시장도 대여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곳 중 하나. 뉴저지 전자 판매업체 하이트론스는 지난해부터 마사지 체어 대여서비스를 도입, 5,500달러상당의 최신형 마사지 체어의 경우 월 68달러, 2년 계약으로 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세풍 상무는 “몸은 쇠약해지고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은 한인 노인들이 주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마사지 체어 대여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플러싱 아씨프라자도 이달초 전시장을 열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전산관리 시스템인 POS의 경우, 구입시 2,500~3,000달러지만 60~120달러면 리스가 가능하다. 유나이티드 머천트 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POS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함께 리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노아스는 지난해 11월, 카드 에버는 올 초 POS의 리스 서비스를 각각 시작했다. 이노아스의 김종석 세일즈 매니저는 “POS 기기의 리스 고객이 올초 대비 2~3배 늘면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며 “세금보고시 경비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매장의 서비스 질은 높이려는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킴스 보석도 1년전부터 단골을 대상으로 보석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일반 고객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루 대여비는 보석에 따라 다르지만 3,000달러의 보석 경우 75달러로 100달러 미만이다. 2만달러 상당인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경우 하루 대여비는 약 1,000달러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특별한 날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있으며 결혼식날 착용할 목걸이와 귀걸이 대여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커지는 대여시장이지만 누구에게나 서비스가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보석의 경우 고가라는 특성상 보험, 백그라운드 첵, 일정 액수의 크레딧카드 홀드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장기 사용자의 경우 꼼꼼하게 비용을 따져서 리스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POS 및 크레딧카드 터미널 취급업체인 카드 에버의 김수왕 부장은 “고가 기기의 경우 고객의 크레딧 등을 확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절차가 일반 판매에 비해 다소 까다롭다”며 “리스 서비스의 경우 일시불로 구입을 하는 것에 비해 이자 등 추가 비용 때문에 장기사용자들에게는 더 비싸다는 것도 고객들이 감안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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