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일대 한인 세탁소 매상 30~40%까지 떨어져
뉴저지 일대 한인 세탁업주들이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저가 세탁소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한 지역에 2~3곳의 저가 세탁소가 간간히 보이던 것에서 지금은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한 지역에 문을 연 저가 세탁소가 어느 정도 매상을 올린 후 인근 지역에 체인 형태로 저가 세탁소를 열고 있는 추세라 수가 급증하고 있다.
뉴저지한인세탁협회 채수호 회장은 “5년전부터 뉴저지 저가 세탁소가 등장하기 시작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지금은 저가 세탁소가 없는 동네가 없을 정도”라며 “인근 세탁소들의 매상이 30~40%까지 줄어드는가 하면 큰 타격을 입고 문을 닫은 한인 세탁소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 저가 세탁소들은 일반 드라이클리닝의 절반이나 3분의 1가격을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반 드라이클리닝 비용이 피스 당 5~7달러인데 비해 저가 세탁소는 세탁물 종류와 관계없이 무조건 1달러99센트, 2달러99센트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로 등에 3,000~5,000피트대모의 대형 매장에 들어서는 곳이 많아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세탁소들이 서비스의 차별화로 저가 세탁소에 대항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채 회장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다 같이 가격을 내리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라며 “카운터 직원의 서비스부터 개선시키고 얼룩 제거 등 세탁 기술에서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간 세탁소를 운영한 후 지난 10년간 세탁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문흥서씨는 “박리다매식으로 운영되는 저가 세탁소들은 솔벤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옷을 대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세탁 후 옷을 다리는 프레스 작업도 대충하게 돼 드라이클리닝의 질이 떨어진다”며 “세탁소 업주들이 새로운 기술을 발 빠르게 익혀 타 세탁소와 차별화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전했다.
18~19일 양일 뉴저지 팰리세이즈 에서 열리는 세탁장비 박람회 ‘클린에어 서플라이 오픈 웨어하우스’에서는 새로운 세탁장비들을 소개하는 한편 세탁업계 베테랑들이 강사로 나서 ‘저가 세탁소의 완전 타파’를 주제로 무료 세미나와 유용한 세탁기술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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