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군부대의 재개발 계획이 승인된 가운데 유해물질 관련 규제 대책이 부족해 환경보호단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주 도시교통위원회가 지난 7일 오클랜드 군기지 재개발 계획 명목으로 1억7,600달러를 승인함으로써 오클랜드 시는 이를 통해 약 10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미주 내 5번째로 큰 항구도시인 오클랜드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웨스트 오클랜드 주민들의 일자리와 경제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클랜드 시나 개발업자들은 오염원 배출 규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환경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환경 영향 보고서(EIR)에 따르면 오클랜드 시는 군부대 재개발과 관련해 오염원 규제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해 이와 관련한 책임을 개발업자에게 떠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랜드시가 제출한 2012 환경오염 기준치 승인서를 살펴보면 유해물질 배출과 관련해 개발업자들이 지켜야할 600가지 업무가 성문화돼 있지만 베이지역 대기질 관리위원회, 알라메다 공중보건부 등은 이를 감시하고 규제할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오클랜드 시와 개발업체는 기존의 규제정책으로 개발을 진행하기보다 ‘오염물질-제로’를 목표로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트럭, 선박, 크레인 등을 전기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클랜드 항구로 드나드는 트럭, 열차, 선박 등이 내뿜는 유해물질로 웨스트 오클랜드 주민들의 천식 및 암 발생 비율은 미주 전체 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은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