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배상문 첫 우승 감격
▶ 한국(계) 선수 5번째 PGA투어 정상
배상문(26)이 한국(계) 선수로는 통산 5번째 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배상문은 19일 텍사스 어빙의 TPC 포시즌스 리조트(파70·7,166야드)에서 막을내린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 PGA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의 거센 추격을 2타로 따돌리고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은 첫 출전이며 PGA 투어 통산 43번째 대회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206,000달러를 단숨에 확보하면서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포인트 95위에서 1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아울러 우승과 함께 2015년까지 투어시드를 면제맏는다. 배상문은 한국인으로는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세 번째코리안 우승자며, 한국계로는 케빈 나,잔 허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맛본선수가 됐다.
승부는 브래들리와 라운드내내 이어졌다. 3라운드에서 브래들리에 1타 뒤진 배상문은 챔피언십조로 함께 최종라운드에 들어섰다. 배상문은 7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신들린 샷을 날렸다. 브래들리의 드라이브샷이 계속빗나가면서 8번홀까지 4타를 앞섰다.
굳히기 우승에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어프로치샷마저 짧아더블보기를 범했고, 파를 한 2위 브래들리와의 간격은 두 타로 좁혀졌다. 10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며 보기를 저질러 1타 차. 그러나 브래들리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다시 2타로 벌어졌다.
배상문으로서는 다소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배상문은 보기, 브래들리는 버디를 낚으면서 나란히 12언더파 동타가 됐다. 승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16번홀은 백나인의 유일한 파5홀. 이글아니면 버디를 낚아야 하는 홀이었다. 승부는 여기서 갈리고 말았다. 배상문은 버디를 낚았고, 브래들리는 보기로 무너졌다. 배상문은 우승 후 “브래들리가 16번홀에서 보기를 할 줄은 몰랐다. 9번홀 더블보기 후 샷이 흔들렸는데 잘 버텼다.
이번 우승은 나에게 너무 의미가 크다”며 좋아했다.
배상문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PGA통산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3승을거둔 브래들리는 2오버파를 작성해 희비가 갈렸다.
한편 지난 시즌 신인왕 잔 허는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합계 7언더파공동 8위로 시즌 첫 탑10에 진입했다. 8언더파는 공동 5위다. 루키 이동환은 최종일 4오버파로 주저앉아 합계 이븐파 공동 43위를 마크했다. 9오버파의 노승열은 최하위 70위에 랭크됐다. 컷오프를 통과한 찰리 위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70위권 밖으로 밀려 최종라운드는 치르지 못했다. 이를MDF(Made Cut Didn’t Finish)라고 한다.
1,2라운드 컷오프 라인에 78명(83명 컷통과)이 넘을 경우 3라운드에서 다시 70명을 추리게 된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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