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단축. 운영비 절감 장비 대거 선봬
▶ 작업처리 속도 빠른 프레싱 기계 등 첨단기기 쏟아져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접목된 기계들은 물론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등 불경기 극복을 위한 신개념 세탁장비들이 쏟아지고 있다.
팰리세이즈 팍 소재 클린에어 사옥에서 18~19일 양일간 2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세탁장비쇼에서 가장 주목을 끈 장비들은 세탁 후 옷감을 펴는 피니싱 단계에 사용되는 프레싱 기계들이다. 이들 기계는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 손으로 직접 다림질을 하면 시간은 오래 걸리고 사람의 기술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컸던 반면 프레싱 기계를 사용하면 처리 속도가 1.5배 이상 빠르고 품질도 우수하다는 것. ‘상코샤’(Sankosha)에서는 블라우스, 재킷, 바지용 등 종류별로 개발, 세탁물을 기계틀에 고정시키고 패달을 밟아주기만 하면 3~4초 안에 옷이 본래 모양으로 펴지는 새로운 프레싱 기계를 내놓았다.
25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온 홍영선씨는 박람회에서 프레싱 기계를 시연하면서 “가게 운영비 중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피니싱을 위해 하루 9시간 직원을 고용하던 것을 기계를 사용하면 3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동시에 기계 작동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가게 운영비가 40%까지 줄어든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하루 블라우스 120장, 바지 160장, 재킷 120장을 처리하고 인건비를 시간당 14달러 지급하는 세탁소의 경우 인건비는 손으로 다릴 경우 하루 336달러에서 프레싱 기계를 사용하면 227달러50센트로 108달러50센트를 아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세탁물 정보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세탁소 관련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클리너스’는 고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에 있는 바코드나 바코드 카드에 있는 고객마다의 고유 퀵리더(Quick reader)를 스캔하면 세탁물의 처리 단계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전화를 할 필요 없이 바코드를 스캔한 후 ‘픽업’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세탁소에 픽업 요청이 전달되는 기능도 갖고 있다. 바코드 카드는 열쇠고리에 걸 수 있는 형태로 휴대가 간편하다. 윈클리너스의 KJ 성 대표는 "미국인의 70% 가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이러한 기술들은 업주들의 일손도 덜 수 있으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세탁소계도 현대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철제 옷걸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클립이 장착된 신개념 옷걸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신개념 옷걸이를 내놓은 ‘마루소’사는 “단가는 500개당 20달러로 2배가량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아 오래 사용이 가능하며 무거운 옷감에도 쉽게 구부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팀이 없이 전기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 스파팅 기계, 기존 옷감에 솔벤트를 적시는 대신 스프레이 방식의 솔벤트 빨래 방법을 이용한 세탁기 등 신기술이 접목된 장비들도 새 트렌드를 보여주는 신 장비들이다. 행사를 주최한 세탁장비 서플라이업체 클린에어의 홍승재 대표는 "세탁소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타인종들의 저가 세탁소들까지 확산되면서 세탁소간 경쟁이 심화됐다"며 "업소 간 기술력의 격차가 점차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고급 서비스로 차별화를 주는 것이 불황 타파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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