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아이언맨3’의 기세에 눌렸던 한국 영화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영화 ‘몽타주’는 전날 전국 490개 상영관에서 7만5천2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것은 ‘아이언맨3’ 개봉(4월25일) 전인 지난달 24일 ‘전설의 주먹’이 1위를 한 이후로 거의 한 달 만이다.
’몽타주’(매출액 점유율 33.5%)는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72만4천688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9일 개봉한 박해일·윤제문·공효진 주연의 ‘고령화 가족’도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4천915명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아이언맨3’와 정면 승부를 했던 ‘전국노래자랑’(누적 관객수 93만5천849명)도 1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 같은 한국 영화의 선전은 ‘아이언맨3’의 흥행 열기가 한풀 꺾인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박스오피스 3위로 하락한 ‘아이언맨3’는 전날 전국 540개 관에서 관객 3만8천838명(누적 관객수 850만8천379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문제는 한국 영화의 경우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인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제외하면 당분간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김성수 감독의 ‘감기’ 등이 개봉할 오는 7∼8월까지는 한동안 한국 영화의 고전이 예상된다.
반면 할리우드의 공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몽타주’와 같은 날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위대한 개츠비’는 전날 528개 관에서 5만5천129명의 관객을 동원해 ‘몽타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67만4천117명이다.
오는 30일 J.J.에이브럼스 감독의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윌 스미스 부자의 ‘애프터 어스’가 개봉할 예정이고 슈퍼맨 시리즈의 새 출발을 보여주는 ‘맨 오브 스틸’(6월13일),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6월20일) 등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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