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의 대규모 공립학교 폐쇄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하고있다.
20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주말 사흘간 시카고 공립학교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 수백 명이시내 곳곳에 모여 “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학교를 제공하라”고 외치며 학교폐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번 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는 53개 초등학교와 1개 고등학교가 밀집해있는시카고 남부와 남서부를 돌면서 “교육청 관계자들이 학교 폐쇄 조치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시는 ‘부실 운영 공립학교정리를 통해 교육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로 사상 최대 규모인 54개교동시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로학교를 잃게 되는 학생은 모두 3만여명. 이들 대부분이 흑인 저소득층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 사이에‘ 인종차별’ 주장이 제기됐다. 또 폐쇄 대상학교 가운데는 특수학교에 다닐 수 없는 가정 형편의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던 학교들이 포함되어있어 “장애 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는불공정한 조치”라는 비난도 일었다.
이 외에도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우범지역을 거쳐 먼 곳까지 등하교하게됐다”며 “교육청 관계자들이 학생들의등하굣길을 직접 걸어보라”고 반발했다.
시카고 교원 노조는 오바마 행정부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인 람 이매뉴얼 시장이 교육 개혁 명목 하에 주도하는 학교 폐쇄 조치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까지 제기해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시카고 교육청은“ 수천 명의학생들이 부적절한 교육 환경에 노출돼있었다”면서“ 교원 노조 지도부가 학부모와 학생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시카고 교육청은 “부실 학교 폐쇄를 통해 향후 10년 이내에 5억6,000만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10억달러에 이르는 시 교육 예산 적자를합리적으로 메울 수 있는 방안”이라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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