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교사가 ‘귀여운 목록’까지 작성 학생 성추행
"부모들의 관심*학교 성교육 강화"로 예방해야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교사 마이클 호웨이(47)가 ‘귀여운 소녀’(cutiest girl list) 목록까지 작성하면서 부적절한 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 성추행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신뢰하고 자녀를 보내는 학교나 교회도 성추행의 예외 구역은 아니여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찰은 유니온시티 알바라도 초등학교 3학년 호웨이 교사가 특별활동과 쉬는 시간을 이용, 여학생들을 포옹하고 호웨이의 배를 문지르게 한 후 키스를 시켰다고 밝혔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일부 여학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피해자들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웨이의 이런 행동은 지난 4월12일 학생과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다른 교사의 신고로 조사대상에 올랐다. 이후 호웨이는 5월1일 알라메다 자택에서 체포됐고 현재 산타리타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보석금으로는 75만달러가 책정된 상태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는 호웨이의 행동에 구역질나고 불편했지만 이 사실을 알리면 부모들이 화를 낼 것 같아 피해사실을 말하기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또 일부는 "호웨이가 가장 귀여운 소녀와 가장 착한 소녀 목록을 갖고 있었다"며 "쉬는 시간에 입술과 이마, 목에 키스했다"고 증언했다.
호웨이는 14년간 교사로 활동하면서 징계를 당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4세 미만 아동과 음란행위한 항목 17건, 성추행 항목 23건으로 6월 5일 프리몬트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프리몬트 박모(38)씨는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종교인이나 교사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이 무섭다"며 "성추행은 빈곤층 중산층이나 부유층 지역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가 어린아이라는 점에서 진위를 가리는데 어려움이 있고 결과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쉽지가 않다"면서 "성추행 사건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처벌이 약하고 입증이 어렵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성추행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안전망은 부모의 관심"이라며 "자녀가 무슨 이야기든 털어놓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학교 측의 성추행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성추행을 미리 알고 대처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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