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 속에서 휴지조각.파전에서 수세미 조각....
퀸즈의 한 식당에서 제공한 탕에서 나온 휴지 조각. <사진제공=제보자 박모씨>
철저한 위생 등급 심사에도 일부 한식당들의 위생 불감증이 여전히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퀸즈의 한 설렁탕집을 방문했던 박모씨는 먹고 있던 탕 속에서 두 뼘만한 크기의 휴지 조각을 발견해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 박씨가 방문한 또 다른 횟집에서는 파전을 먹던 도중 철제 수세미 조각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식당은 모두 뉴욕시 보건국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곳이어서 안심했던 박씨는 "직접 먹는 음식에 더러운 물질이 발견될 정도면 주방 상태는 어떨지 걱정된다"며 "기본적인 위생 규정을 준수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몇 달 전에는 한국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한 베이커리 매장에서는 시에서 나온 인스펙터로부터 쥐 흔적이 발견되는 등 위생 규정을 위반해 지적을 받았다가 시정이 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이밖에 튀김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례도 있었다.
한인업소들의 위생불감증은 음식에 문제를 제기한 한인 고객들의 항의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의 위생검열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위생 심사 인스펙터들이 방문이 전보다 잦아지고 있고 점검이 훨씬 까다로워져 벌금 폭탄을 맞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방이나 지하 창고 등 식당 홀을 제외한 곳의 청결 상태에서 벌점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음식의 적정 온도 유지 규정 위반도 흔한 티켓 발부 사유가 되고 있다. 보건국의 한식당 위생 등급 통계에 따르면 2달새 A등급이 10% 가량 줄고 C등급이 3배로 늘어나는 등 위생등급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어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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