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의 부 위클리는 2008년 버라이즌 헤리티지 우승으로 이 해 루이빌 발할라에서 벌어진 유럽-미국의 국가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싱글매치에서 유럽의 올리버 윌슨을 4&2로 제친 뒤 클럽을 가랑이 사이에 기고 말타기 시늉을 한 우스꽝스러운 동작은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았을 정도로 위클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골프는 스윙코치도, 캐디도, 자시도 모르게 한 순간에 무너진다. 2010년까지 투어카드를 면제받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2011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끝간데없이 떨어졌다. 2011년 23차례 PGA 투어에 출전해 단 11번 컷오프에 통과했다. 상금 279,531달러로 카드를 빼앗겼다. 지난해 풀시드권을 빼앗긴 위클리는 주최측 초청으로 투어에 참가했다. 다행히 톱10에 3차례 진입하면서 848,347달러를 모아 이듬해 투어시드를 배정받는 상금 랭킹 125위(11위에 랭크)에 오르면서 풀시드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올시즌 15번째 출장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콜로니얼 대회에서 2008년 이후 처음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위클리는 지난 26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 7,204야드)에서 막을 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2개로 4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66타로 강력한 우승 후보자 맷 쿠차를 한 타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위클리는 나흘 동안 60대 타수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한편 2년생 징크스는 사전에도 없는 잔 허는 마지막 날 버디6 보기 1개로 무려 5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잔 허는 상금 822,503달러를 모아 2년 연속 1백만달러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차드 리는 3언더파 공동 35위, 노승열은 1오버파 공동 62위, 찰리 위는 5오버파 공동 73위등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주 바이런 넬슨 챔피언 배상문은 6오버파 공동 76위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골프의 의외성을 새삼보여줬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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