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스포츠음료.설탕함유 음료 규제 캠페인
▶ 한인식품협 “소상인 간섭 지나쳐...관계자와 대책협의”
뉴욕시가 스포츠음료와 에너지드링크, 과일맛 음료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한 규제 캠페인을 진행,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시는 과일향 및 설탕 음료가 언뜻 건강에 유익한 인상을 주지만 비만과 당뇨를 가져올 수 있다며 TV와 플래카드를 이용한 홍보를 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TV광고에는 설탕과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당뇨로 발가락이 잘려나간 환자가 등장하고 심장마비, 시력 상실 등의 위험을 경고하는 선정적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시 보건국 톰 팔리 커미셔너는 "비탄산 설탕 음료도 탄산음료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설탕이나 칼로리가 들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면 20온스 콜라가 240칼로리, 65그램의 설탕, 65그램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미닛메이드 레모네이드는 260칼로리, 67그램의 설탕과 70그램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
팔리 커미셔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자들은 이들 비탄산 음료가 더 건강하다는 암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드링크가 건강음료라고 할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일, 에너지 등의 단어를 쓰며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보건국이 나서 시민들에게 이를 경고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캠페인을 정당화 했다.
반면 업체들의 반발은 거세다. 짐 로저스 뉴욕주식품산업협회장은 “설탕과 지방 함유량 등 제품 라벨에 모두 표시돼 있는 사항”이라며 “시민들에게 함유 성분을 숨기기 위한 의도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전미 음료 협회와 업주들도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콕 집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말”이라며 소다 규제에서 이제는 쥬스 드링크 규제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오늘(5일) 코카콜라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군서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사장은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데 뉴욕시의 소상인에 대한 간섭이 너무 지나치다”며 “오늘 협회 관계자들과 코카콜라가 회의를 갖고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민들이 과체중과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과당음료 규제를 위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3월 과당음료 판매 규제 발효를 하루 앞두고 뉴욕주 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며 무산됐으며 뉴욕시는 법원 판결이 위헌이라며 항소한 상태다. <최희은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