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자두·체리·멜론 등도 본격 출하
냉면*메밀국수와 빙과류도 인기 만점


여름이 시작됐다. 지난 주말에는 화씨가 90도를 성큼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이 같은 계절의 변화는 한인들을 향기로운 향기로 가득한 여름과일 코너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으며 또한 한인마켓들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여름과일 진열에 바쁘다. 한인마켓에도 여름이 이만큼 다가온 것이다. 과일코너뿐 아니라 냉동·냉장 코너에는 냉면류와 아이스크림 등이 가득하다.

마켓 관계자들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수박과 참외 등 여름과일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여름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 향기가 가장 진한 곳은 단연 과일 코너다.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와 더불어 복숭아, 자두도 출하가 시작됐다. 한국마켓에서는 씨 없는 큰 수박을 1파운드에 0.6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노란 빛깔의 한국 참외는 박스로 팔고 있는데 박스당 13.99달러이다. 또한 1파운드당 0.99달러에 판매하고 있던 가야멜론의 경우 1파운드당 0.69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이밖에 북숭아와 자두가 1파운드당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새빨간 체리와 황금체리도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으며 파인애플과 오렌지, 빨갛고 파란 사과들과 켄탈롭, 가야멜론과 함께 중국 대표 멜론인 하미멜론의 등장은 마켓 과일 진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교포플라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이상기온으로 지난해보다 과일 가격이 살짝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파인애플이나 수박 등 여름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은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냉장코너 면류 진열대에는 우동을 밀어내고 냉면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냉면이나 메밀국수 등을 찾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신제품 냉면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리아나 플라자는 4.99달러짜리 장충동 물냉면을 1.99달러로 세일하고 있으며 3인분 짜리 한국 유천 회냉면도 6.99달러에서 3.99달러에 판매하는 등 대폭적인 가격인하로 고객들을 모았다.

슈퍼 교포플라자도 5.99달러짜리 청수냉면과 비빔냉면을 3.99달러에 판매했으며 5.99달러짜리 해태 쫄면도 3.99달러에 세일 판매를 실시했다. 갤러리아마켓도 5.99달러짜리 풀무원 바로조리 생쫄면을 3.99달러에 판매했다.

한국마켓은 빙그레 비비빅과 롯데 빠삐코 등 빙과류를 4.99달러에서 2.99달러에 세일하기도 했다. 코리아나 플라자 관계자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되면서 냉면과 빙과류, 차가운 음료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있다"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광희 기자>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한인마켓 과일진열대에는 여름과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