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산호세등서 4명 살해돼
▶ 순찰 등 경찰인력 보강 시급
베이지역에서 이틀 동안 4명이 살해당하는 등 강력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산호세 경찰국에 따르면 13일 새벽 12시37분 산호세 동쪽 체커스 드라이브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한 주택 앞에서 흉기에 여러 번 찔린 채 쓰러져 있는 40대의 남성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날 새벽 1시30분에 사망했다.
경찰은 살인 용의자의 신원은 현재까지 파악된바 없고 갱이나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인지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들어 산호세에서는 24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12일 밤 11시께 오클랜드 북쪽 5800 블록 마켓 스트릿과 스탠포드 애비뉴 사이에서 흑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조나 왓슨 오클랜드 경찰국 대변인에 따르면 아야 나카노(23)가 12일 밤 11시께 UC 버클리 체육관에서 친구들과 농구가 끝나고 에머리빌 자택으로 운전하던 중 5800 마켓 스트릿에서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이 갑자기 들이 받았다. 나카노는 길가로 차를 세워 운전자의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사고차량에서 내린 용의자 2명 중 한명에게 총격을 당했다. 나카노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용의자들은 은색 4인승 세단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나카노 집에서 불과 4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더욱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티옥에서도 12일 새벽 12시25분께 21세의 남성이 프리몬트 초등학교와 안티옥 고등학교 인근 1900 블록 19가와 D스트릿 사이에서 총에 맞았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집에 갔다가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피해자를 누군가가 접근해 총으로 쐈다.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은 두 그룹이 총격을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은 캘리포니아 북부에 거점을 잡고 있는 히스패닉 갱단 ‘Nortenos’ 소속으로 이번 사건을 갱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력반은 같은 장소에서 이달 들어 3번째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며 단속을 펼치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같은 안티옥 지역에서 갱 단원 살인사건 발생 7시간 전인 11일 오후 5시30분에도 70세 남성이 4400 블록 호우스슈즈 서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검시소에서 피해자의 사망원인을 조사중에 있으며, 숨진 남성의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사라진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베이지역에서 살인 등 강력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각 지역 경찰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는 있지만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인력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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