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오버파 친 대회서 잉글랜드의 43년 우승 가뭄 끝내
▶ 미켈슨 또 준우승$역대 최다 6번 2위/ 마이클 김·잔 허 공동 17위 선전
‘저스틴 로즈의 우승인가, 필 미켈슨의 자멸인가.’로즈(32)가 US오픈에서 1970년 토니 재크린 이후 43년만에 잉글랜드의 한을 풀었다. 로즈는 16일 필라델피아 인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클럽(파70·6,996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13회 US오픈에서 2타 차로 왼손 지존 필 미켈슨과 호주의 제이슨데이를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1,440,000달러.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가장 어려운 US오픈의 최종일 승부는 누가 실수를 하지않느냐에 달려 있다. 최종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미켈슨은 1언더파로 로즈에게는 두 타 앞서 있었다. 그러나 미켈슨은 4오버파를 쳤고, 로즈는 버디 5 보기 5개로 이븐파로 막아대망의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로즈의 PGA 투어 통산 5승.
US오픈은 항상 그렇듯이 한편의 드라마였다. 저스틴 로즈, 필 미켈슨, 헌터 메이한, 제이슨 데이의 4파전이었다. 미켈슨은 전반 3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4번홀(파5) 버디에도 불구하고 2타 뒤져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그러나 10번홀(파4·280야드)에서 76야드 세컨드샷이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이븐파 동타를 이뤄 갤러리들을 열광케했다. 팬들은 US오픈 사상 최다 5차례 2위에 머문 미켈슨이 이날 43회 생일과함께 꼭 우승하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미켈슨의 최대 약점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나오는 엉뚱한 실수.
메리언 골프클럽 이스트코스의 보너스홀인 13번홀(121야드)에서 웨지샷이 그린을 넘어 러프로 빠진 것. 특히 앞서 출발한 로즈가 14번홀(452야드)에서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해상승세를 탈 수 있는 호기였다. 하지만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깃대에 붙일 수가 없었다. 결국 보기.
그러나 로즈가 16번홀(423야드)에서벙커샷 미스로 보기를 저질러 다시미켈슨과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미켈슨은 15번홀(422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뒤 세컨드샷을 다시 러프에 빠뜨리면서자멸하고 말았다. 메이저대회에서의 실수는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마지막홀에서의 보기는 1타 뒤진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진 세 번째 샷이 길어 큰 의미가 없었다. 클럽하우스에서 TV를 지켜보며 미켈슨의 세 번째 샷이 홀컵을 빗나가자 로즈는 부인 미키를껴안고 승리를 축하했다. US오픈은 지난해도 웹 심슨이 클럽하우스에서 짐 퓨릭과 그램 맥도웰이 무너지면서 1오버파로 우승한 바 있다.
PGA 투어 데뷔 후 초고속 4승을 거둬 US오픈 우승을 꿈꾼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 6오버파, 최종일 4오버파로 합계 13오버파로 공동 32위에 그쳤다. 우즈는 2008년 토리파인스에서의US오픈 우승 이후 5년 동안 메이저 무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번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각광받은 버클리의 주니어 한국계 마이클 김은 잔 허와 함게 10오버파 공동 17위로 선전했다. US오픈 첫출전에서 17위는 호성적이다. 특히 잔허는 올해 두차례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오프하며 중상위권 성적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테랑 최경주는 13오버파 공동 32위로 끝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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