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S 전진영 매니저 “불이익 없어”
알라메다 카운티 한인 700여명 이용
“서류미비자(불법체류)라는 신분 때문에 추방 등 불이익을 당할까봐 의료혜택이 가능한데도 받지 않는 한인들이 상당수 있습니다.”알라메다 카운티 거주 저소득층, 이민자, 무보험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클랜드 소재 아시안헬스서비스(AHS)의 전진영 커뮤니티 및 환자 릴레이션 부서 매니저는 “이민국 등 정부기관과 전혀 상관없기 때문에 서류미비자라고 해도 충분히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신분 때문에 해가 있을까 걱정된다. 진짜 괜찮은 건가, 시민권이나 영주권 없어도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나’ 등의 질문을 받게 된다”며 “그럴 때 마다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참을 설명해도 결국 전화로만 상담할 뿐 찾아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매니저는 “AHS를 정부 산하단체로 착각해 서류비미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면서 “AHS는 비정부 비영리 기관으로 정부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절대로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HS에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에 대해 그는 “수입이 연방 빈곤선 200% 이하이면 가입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합법적 체류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체류 기간이 넘지 않은 경우는 불법체류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의료 개혁으로 빈곤선 혜택이 기존 200%에서 400%까지로 확대돼 더 많은 한인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현재 AHS의 등록 환자(회원)수는 2만4,000명으로 이중 한인은 3%가량인 약 700명이다. 또한 30명의 의사 중 한인의사는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매년 AHS에 등록하는 한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무보험자의 증가와 의료 혜택 받을 수 있는 기관의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홍보가 더 이루어 질 경우 한인 회원 수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고 한인사회 아웃리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12월 입사해 6년 6개월간 AHS서 근무한 전 매니저는 2010년 7월 오픈한 AHS 산하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에서 사이트 매니저로 근 3년 간 근무했다. 그는 이곳에서 회원 등록부터 환자 관리까지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오다 올 5월 현재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전 매니저는 “현 부서는 커뮤니티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쪽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는 등의 업무와 의료, 정부 혜택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클리닉에서 쌓은 경험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접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974년 설립된 AHS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치과, 정신과 등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HS의 의료 서비스 및 가입문의는 한국어 직통전화 (510)986-6867로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아시안헬스서비스 전진영 매니저가 저소득층, 이민자, 무보험자와 관련한 의료 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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