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부터 성수기 불구 하루 건너 한번씩 ‘비’
▶ 여름특수 노리는 한인 비즈니스 타격 커
"날씨가 이래서 올 여름 장사 걱정입니다."
여름 장사를 노리는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올해 서늘하고 궂은 여름 날씨에 걱정이 많다. 대개 5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돼야 하지만 예년보다 비오거나 흐린 날이 많고 기온이 낮아 타격이 큰 것. 날씨 정보 사이트 웨더닷컴에 따르면 5월부터 6월18일 현재까지 뉴욕 지역에 비가 온 일수는 전체 49일중 22일로 절반 가까이 됐다. 이는 5~6월 전체 비오는 날 평균 일수 21일을 이미 넘은 것이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냉방기기 특수를 노리는 한인 가전제품 업소들은 예전보다 매출이 못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이트론스 오세풍 상무는 "5월에는 할인행사 때문에 손님들이 좀 몰렸다가 6월 매출은 작년의 50% 수준"이라며 "원래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프리 세일을 마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날씨가 무덥지 않아 여전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용업계도 타격이 크다. 날씨가 맑은 날 손님이 몰리는 네일업소와 미용실은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은혜 회장은 "네일업소들은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대목인데 올해 비가 많이 와 20~30% 매출이 줄었다는 가게들을 많이 봤다"며 "이미 여름 성수기의 한달 반이 지난 셈이라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플러싱 미용실의 한 업주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손님이 30%는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여름 식품들을 판매하는 요식업소와 한인마트 역시 날씨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맘때면 마트들에서 빙과류와 냉면 등 여름 식품들의 대대적인 판촉전에 들어가야 하지만 날씨 때문에 시기를 미루고 있다. 한양마트 릿지필드점 이미미 지점장은 "작년 같았으면 메모리얼 데이쯤부터 빙수재료, 아이스크림, 냉면 등을 매장 곳곳에 진열하고 각종 할인전과 이벤트를 펼쳤겠지만 날씨가 이러니 준비를 못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나 여름식품 판촉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서정아 마케팅 실장은 "5월 날씨가 별로 덥지 않아서 여름 음료를 예전보다 3~4주 정도 늦은 5월 말부터 출시했다"며 "빙수의 경우 날씨가 맑은 날 3~4배 더 팔리는 등 날씨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뉴저지 신포냉면의 하일청 사장은 "본격적인 휴가를 떠나기 전 6월이 1년 중 가장 바쁠 땐데 15년간 냉면 장사를 하면서 올해처럼 안 좋은 날씨는 처음"이라며 "기온이 80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은 하루에 800그릇까지도 나가지만 비라도 오면 100그릇을 팔까 말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소영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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